캐나다인 10명 중 4명은 상원을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앵거스리드(Angus Reid)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1%가 "상원을 폐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45%는 "상원 개혁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현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매니토바주(52%)와 새스캐처완주(52%), 퀘벡주(51%)등에서 절반 이상이 상원 폐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BC주의 경우 개혁(43%)과 폐지(42%)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당(NDP)을 지지자하는 유권자들의 경우 상원 폐지(49%) 의견이 개혁(40%) 의견에 비해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자유당(Liberal) 지지자들의 경우 폐지(35%)보다는 개혁(52%)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당(Conservative) 지지자들의 경우 폐지(45%)와 개혁(44%)이 팽팽히 대립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55세 이상 노년층의 53%가 폐지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18~34세 젊은층의 경우 26%만이 폐지해야 한다고 답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47%)이 여성(35%)보다 상원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앵거스리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캐나다인들이 상원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여기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며 "상원의 전면 폐지와 개혁 사이에 이견이 존재할 뿐 현상 유지는 결코 답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마이크 더피(Duffy) 상원의원 스캔들과 관련해 진행됐다. 오타와법원은 이날 사기와 배임, 뇌물수수 등 31개 혐의를 받고 있는 더피 의원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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