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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효순·심미선 양 추모 모임 열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12-16 00:00

밴쿠버 다운타운에도 추모의 촛불이 밝혀졌다. 토요일인 14일 저녁 다운타운 아트 갤러리 옆 랍슨 스퀘어에는 유학생과 밴쿠버 지역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약 80 여 명의 추모객들이 모여 미군 장갑차에 치어 어린 나이에 목숨을 잃은 신효순, 심미선 양을 추모하고 그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오전부터 거세게 비바람이 몰아쳐 촛불 모임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시 됐지만 모임이 시작되기 전 비바람이 멈춰 참가자들은 끝까지 작은 촛불을 밝힌 채 추모 모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날 밴쿠버 지역의 추모 행사는 이념이나 반미보다는 순수한 추도에 더 무게를 두어 진행됐다.



다운타운의 촛불 추모 모임은 본사 인터넷 웹사이트 유학생 게시판 등을 통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정치 색과 특정 집단의 이익이 배제된 순수한 추모 모임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모임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을 위해 잠시 묵념을 하고 손수 준비하거나 나눠 받은 촛불을 들고 나이 어린 희생자를 생각했다. 또 몇몇 학생들은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효순과 미선의 영정사진과 함께 영어로 사건설명이 된 전단지를 나눠주며 추모 행사의 의의를 밝혔으며 전단지를 받은 사람 중 일부는 모임에 같이 참석하기도 했다.



행사를 진행했던 대학생 한 명은 조용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이 사건의 정치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유학생 여러분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가 한국에서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 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으며, 이민자들도 더욱 관심 있게 조국인 대한민국을 지켜보자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밴쿠버에서 UBC와 SFU 등 한인 대학생 연합 단체인 ISAK 학생들이 주관하여 추모 촛불 행사가 열린 14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유학생은 “다운타운의 유학원이나 학원 등에서 조금이라도 신경을 써서 홍보해 주었다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나와 고인을 추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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