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잉글리시베이 최악의 기름 유출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4-09 17:31

유독성 벙커유로 안전 비상, '접촉 금지'


<▲잉글리시베이 해안을 뒤덮은 최악의 기름띠. 사진=Jayson Walker/Twitter ·캡처>

밴쿠버 잉글리시베이 해안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이 기름은 유독성 벙커유인 것으로 드러나 시민과 생태계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밴쿠버시(市)와 포트메트로밴쿠버(Port Metro Vancouver) 등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오후 잉글리시베이 버라드 만(Burrard Inlet)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캐나다 해안경비대(CCG)는 이날 오후 5시 최초로 기름이 유출된 것을 발견하고 포트메트로밴쿠버 측에 보고했다. 밴쿠버시는 다음날인 9일 오전 6시 기름이 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는 이어 오전 7시 기름이 유독성 벙커유이며 시민들에게 절대 접촉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시 관계자는 "인근 해안에서 기름을 목격할 경우 해로울 수 있으니 가까이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기름은 이날 오전 현재 스탠리파크 인근 방파제에서 목격됐으며 밴쿠버 서부 덴먼가(Denman St.) 앞 해변에서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기름이 잉글리시베이 해안에 1km 이상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포트메트로밴쿠버와 캐나다 해안경비대, 밴쿠버경찰(VPD), 밴쿠버소방대(VFRS), 밴쿠버코스털보건청(VCH), 서부해양구조센터(West Coast Marine Rescue Center) 등과 협력해 유출된 기름 제거 및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기름이 바닷물을 통해 해안 전체로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 표면에 주황색 펜스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유출된 기름의 정확환 양과 원인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기름이 잉글리시베이 해안에 정박해있던 마라타사(MARATHASSA)라는 이름의 곡물 운송선박 주변에서 나타난 점으로 미뤄 이 선박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포트메트로밴쿠버 존 파커-저비스(Parker-Jervis) 대변인은 "마라타사 선박 주변으로 기름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기름 유출 발원지로 추정되는 곡물 운송선박>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