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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 모두에 유해한 심각한 사건"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4-09 17:36

밴쿠버市 늑장대응 지적도

밴쿠버 잉글리시베이 해안에 유독성 기름이 유출된 가운데 시민들이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보도되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비롯한 온라인 공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아이디 패미(Pammie)는 "왜 정부와 언론에서는 경미한 기름 유출이라고 표현하나? 어떤 기름 유출도 경미한 것은 없다. 인간과 동물에 모두 유해한 심각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론S(LornS)는 "이것이 과연 세계 수준의 대응인가? 불행히도 오염되고 있는 곳이 우리의 세상이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플레이 페어(play fair)는 "유출된 기름에 오염된 새와 물고기, 동물들이 이 세상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다. (향후 수습에)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아이디 바이시클(bicyckel)은  "표면에 유출된 기름을 보니 너무나 화가 난다. 선박들이 너무 빨리 작업을 하고 있으며 폐수의 처리와 유지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밴쿠버시(市)의 늑장대응이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 해안경비대(CCG)는 8일 오후 5시 최초로 기름이 유출된 것을 발견하고 포트메트로밴쿠버 측에 보고했다. 하지만 밴쿠버시는 이날 어떤 대응도 없었으며 13시간이 지난 9일 오전 6시가 되서야 기름이 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1시간 뒤인 오전 7시 유출된 기름이 유독성 벙커유라고 확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대처했으면 기름 유출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피트 퀼리(Quily)는 트위터를 통해 "포트메트로밴쿠버와 해안경비대가 (기름 유출을)시민들에게 알리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밴쿠버에서 석유수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유업체 킨더모건(Kinder Morgan)에 불똥이 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석유사업 추진이 밴쿠버 해안을 오염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은 유조선이 아니라 곡물 운송선박이라며 자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킨더모건을 향한 화풀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이다.


아이디 키솜(KiSom)은 "왜 앨버타의 더러운 기름을 BC주로 들여오는 것이 필요치 않은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가 나왔다"고 일침을 놨다. 아이디 던 나우(Done Now)는 "아름다운 BC주로 기름을 운송하려는 송유관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실 M 클라크(Clarke)는 "이 끔찍한 사건이 너무 슬프다"며 "송유관과 기름탱크 건설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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