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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베이 유출 기름에 야생동물 오염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4-16 17:39

일부 해변 여전히 출입 및 낚시 금지
잉글리시베이에서 유출된 기름에 야생동물이 오염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름 유출 일주일이 지난 16일 밴쿠버시(市) 당국에 따르면 유출된 기름이 일부 야생동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까지 오리와 물새를 포함한 20~30마리의 야생동물이 기름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시 당국과 동물협회 등은 야생동물 구조 및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BC주 야생동물구조협회(Wildlife Rescue Association of BC)는 스탠리파크 세컨드비치(Second Beach)에서 기름에 오염된 쇠오리 3마리를 구조해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생동물구조협회 관계자는 "기름이 야생동물의 눈과 피부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당국은 기름에 오염된 야생동물을 발견할 경우 절대 포획하지 말고 야생동물이 발견된 장소와 현재 상태 등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시 당국은 캐나다해안경비대(CCG), 서부캐나다해양방제조합(WCMRC) 등과 함께 기름 제거작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바다에 떠있는 기름은 대부분 제거됐으며 일부 해안에 기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기름 제거작업이 한창인 일부 해변은 출입이 금지됐다. 특히 웨스트밴쿠버의 경우 라이언스게이트다리(Lions Gate Bridge) 서쪽 해변이 폐쇄됐으며 낚시도 금지됐다. 낚시 금지 구역은 라이언스게이트다리 서쪽 포인트 그레이(Point Grey)부터 포인트 앳킨슨(Point Atkinson)까지다. 웨스트밴쿠버시(市) 측은 "추가적인 공지가 있을 때까지 총 28개 지역에서 낚시를 금지한다"고 전했다.

잉글리시베이 인근 선셋비치(Sunset Beach)와 세컨드비치, 써드비치(Third beach) 등에도 여전히 접근 자제 푯말이 세워져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잉글리시베이에서 바닷물과 기름, 침전물, 조개류 등을 채취해 정밀 분석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잉글리시베이 버라드 만(Burrard Inlet)에서 유독성 벙커유가 유출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기름은 마라타사(MARATHASSA)라는 이름의 곡물 운송선박에서 유출됐으며 총 2700ℓ 정도의 기름이 바다에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키프로스공화국의 이 선박은 지난달 18일 부산을 출발해 밴쿠버에 도착했으며 이번 일정이 첫 항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교통국은 정확한 기름 유출 원인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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