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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커플과 함께 아파트를 나눠썼다가...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4-24 10:53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8)


하우스쉐어의 악몽

캐나다인 중에도 살림에 보템이 되고자 방을 빌려주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지난해 노바스코샤주 핼리팍스에서 일어난 로레타 손더스(Saunders·26)씨 살인사건은 캐나다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세인트매리대학교에 재학 중인 손더스씨는 2014년 1월 자신이 사는 카우힐로드(Cowie Hill Rd.)의 아파트 방을 한 인터넷 장터에 하우스쉐어로 올렸다. 이 광고를  보고 찾아온 블레이크 레겟(Leggette·26)과 빅토리아 헨버리(Henneberry·29) 커플은 근 한 달만인 2월 13일 오전 11시 손더스씨를 살해했다. 검찰 자료를 보면 레겟과 헨버리가 손더스씨를 살해한 동기는 단순히 렌트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건이 일어난 날 헨버리는 렌트비를 받으러 온 손더스씨에게 은행 카드를 도난 당했다고 둘러대며, 소파에 앉아 기다리게 했다. 이 사이 레겟이 손더스씨 뒤로 돌아가 목을 졸랐다. 이들은 애초부터 렌트비를 낼 생각이 없었고, 손더스씨를 살해한 후 그녀의 차를 훔쳐 핼리팍스를 떠날 계획을 공모한 상태였다. 이들은 뉴브런스윅주내 고속도로 인근에 손더스씨의 시체를 버린 후, 2월 18일 온타리오주 해로우의 친구 집에서 지내다 체포됐다.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난 올해 4월 22일, 계획에 의한 의도적 살인으로 1급 살인죄에 기소된 레겟과 2급 살인죄로 기소된 헨버리에게 각각 유죄가 선고됐다. 이들에 대한 형량은 오는 28일 선고될 예정이다. 둘은 재판 전 유죄인정을 통해 형량을 줄일려고 하고 있으나, 형법 개정에 따라 레겟은 최소 임시 석방없는 25년금고형(캐나다의 종신형)을 자동 언도받게 된다. 핸버리는 임시 석방없는 10~25년금고형을 받을 전망이다.

밴쿠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밴쿠버에서도 거주비를 아끼려고 하우스쉐어나 룸메이트를 두는 일은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밴쿠버 시내에서는 유학생이 룸메이트를 들이는 사례가 흔하다. 손더스씨 살인사건은 극단적인 사례이기는 하나, 룸메이트를 선택하는 데 주의할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피해자 손더스씨는 범죄학과에 다니며 사망 전 논문으로 원주민 여성 살해와 실종에 관한 내용을 써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손더스씨는 북방 원주민인 이누이트(Inuit)출신이다.

사진: 빅토리아 헨버리(좌)와 블레이크 레겟(우). 사진=Facebook 캡쳐
아래 사진: 피해자 로레타 손더스씨. 사진=Facebook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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