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인 또 억류

황대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미국 뉴욕대에 다니는 한국 국적자 주원문(21)씨를 불법 입국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주씨는) 4월 22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비법(불법) 입국하다가 단속되었다”
며 “현재 공화국의 해당 기관에서 주원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는 자기 행위가 공화국법을 침해한 엄중한 범죄로 된다는 데 대하여 인정하였다”고 전했다. 주씨는 미국 영주권을 가진 한국 국적자로 미국 뉴저지주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씨는 가족들에게 중국 여행을 간다며 집을 떠났다고 한다”며 “자세한 입북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가족들은 주씨가 특별한 친북 성향이 있거나 선교 목적을 갖고 입북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며 “우발적, 충동적인 입북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이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북한은 앞서 2013년 10월 ‘반공화
국 적대행위’혐의로 붙잡은 김정욱 선교사와 올 3월 남한 ‘간첩’이라며 공개한 김국기·최춘길씨 등 3명을 억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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