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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가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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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허 억

前 공인회계사

前 한국 CPA·前 캐나다 CGA·경영학석사·
현 VCC회계학 강사

전화 438-3162

Email: ahaw@iiworld.com






감사가 나오면




세무서에서 감사를 하기 위하여는 3, 4일전에 연락한다.

세무서에 있는 OO인데 XX부터 감사를 하고자 합니다."하고 전화를 하면 대부분 "무슨 이유인가요?"라고 묻는다.감사인은 "그냥 정규적인 감사입니다"라고 답변할 뿐이지 자기가 생각하는 감사의 핵심을 알려주지 않는다.

감사현장에 나가면 대부분 친절하다. 보통 커피, 티, 쥬스 등 마실 것을 권한다. 감사인도 그 정도는 대접을 받아도 관계없다. 그러나 식사대접은 절대로 받지 않는다. 식사대접을 받을 경우 Group Head에게 반드시 보고하여야 되는데 일단 보고하게 되면 그 감사는 거의 Group Head가 직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감사에 매우 깊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물론 감사인에 대한 평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나도 한 번은 감사받는 회사의 회계사가 나와 공인회계사 공부를 같이 한 사람이라 할 수 없이 저녁대접을 받고 Group Head에게 보고 했다가 그 감사가 끝날때까지 고생을 많이 한 경험이 있다.

감사인에게는 정중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친절은 삼가야 한다. 특히 필요없는 잡담을 늘어 놓는 것은 금물이다. 왜냐하면 피감사인의 대부분은 감사기술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한 말이 감사인에게 중요한 정보가 되어 피감사인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감사인의 회계장부가 신빙할만큼 잘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될 때 세무감사인은 Evaluation Method(평가법)라고 해서 피감사인이 번 돈을 다른 방법으로 평가계산해서 세금을 부과한다. 즉 피감사인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가지고 있던 재산과 현재 가지고 있는 재산을 비교하여 그 증가된 금액을 계산하고 거기에 그 동안의 생활비를 가산한 금액을 총수익금으로 계산하는 방법이다.





한 번은 같은 Group에 있는 감사인이 이 방법으로 감사를 하게되어 피감사인에게 "작년 휴가엔 어디에 여행을 하셨나요?"라고 물었더니 난데없이 그 부인이 나서서 "하와이에 갔다 왔는데 모든 것이 대단히 비싸더라"고 하며 돈쓴 것을 다 늘어 놓더라고 해서 한바탕 웃은 일이 있었다. 왜냐하면 피감사인은 감사인이 평가법으로 감사하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더욱이 여행비가 생활비의 일부로서 익금가산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감사인들의 질문은 속으로 무슨 뜻을 가지고 있는데 피감사인은 그 뜻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감사작업에는 정중하게 협조하되 필요이상으로 근접할 필요는 없다. 가능하면 공인회계사를 앞장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감사작업도 가능하면 공인회계사 사무실의 책상 한 개를 제공하여 실시하도록 하고 꼭 필요할 때만 만나서 답변하는 것이 좋다.

세무서에서 감사인에 대한 근무평가는 그 감사인이 평균 한 시간당 얼마를 색출해 내느냐에 지표를 둔다. 그러므로 피감사 회사의 서류가 짜임새있게 잘 정리되어 있고 공인회계사를 통하여 회계원칙에 맞게 작성되어 있다고 판단될 때 감사인은 그 File을 속히 마무리하고 다른 회사의 감사를 착수하게 된다. 그리고 감사인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두세개의 File을 동시에 감사하게 되므로 며칠간 연락이 없다고 해서 불필요한 추측을 하며 근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단 감사가 나오면 다소간의 수정은 거의 불가피하다. 내 경험으로도 수정하지 않고 끝난 경우가 수십개중 두 세개 File에 불과하다.

감사가 끝날때는 감사인은 피감사인에게 감사결과를 설명하고 감사수정 사항에 대하여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감사인이 보기에 피감사인의 잘못이 무지에서 온 것이라고 생각될때는 이자만 부과하지만 고의성이 있다고 생각될때에는 그 정도에 따라서 벌과금을 부과하기도 하고 또 심할때는 형사소추하여 체형을 주기도 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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