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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리스트 이용시 주의하세요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5-12 16:43

물건판매 광고 보고 찾아온 괴한에 피습

50대 남성이 온라인 생활정보 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에 물건 판매 광고를 올렸다가 괴한에게 봉변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한 물건 거래 시 주의가 요망된다.

12일 밴쿠버경찰(VPD)에 따르면 A(59)씨는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5시 35분경 밴쿠버 동부 자신의 아파트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A씨는 보석류를 비롯한 일부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크레이그리스트에 광고를 게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손님인 줄 알고 별다른 의심 없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문을 열자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괴한이 갑자기 A씨를 공격한 뒤 몇 개의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머리와 안면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 중이며 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괴한이 A씨의 크레이그리스트 광고를 보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종종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크레이그리스트에 광고를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용의자를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검거에 어려움을 겪자 이날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비디오 감시 영상에 찍힌 용의자는 25~30세 남성으로 175cm 정도 키에 보통 체격을 갖고 있다. 범행 당시 'DC'라는 노란색 로고가 박힌 검정색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회색 모자가 달린 짙은색 재킷과 양 옆에 흰색 줄무늬가 그려진 검정색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씨가 팔려던 물건들은 값이 비싸지 않은 보석들이었다"며 "아마도 용의자가 귀한 보석인 줄 착각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한 물건 거래 시 사기꾼들에게 속지 않기 위해 경찰서 앞에서 만날 것"을 당부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크레이그리스트 강도 사건 용의자의 모습. 사진=밴쿠버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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