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고통에서 벗어나 천국에 있어"
한 남성이 아내와 딸, 여동생 등 일가족을 살해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범행을 자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랜디 잰즌(Janzen)은 지난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와 딸, 여동생 등 3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고 밝혔다.
잰즌은 페이스북에서 "우울증과 편두통으로부터 해방시켜주기 위해 내 딸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어 "엄마는 결코 자신의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어서는 안된다"며 아내를 죽였다고 언급한 뒤, "수치심을 갖고 살기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여동생도 살해했음을 시인했다.
마지막으로 잰즌은 "지금 우리 가족은 고통에서 벗어나 천국에 있다"며 "나는 지금 깊은 회한과 함께 내가 매우 더러운 존재임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잰즌의 페이스북을 확인하고 첫 번째 범행장소로 언급된 랭리 주택으로 출동했다. 이곳에서 경찰은 시신 3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어 두 번째 범행장소로 언급된 로즈데일 랜베리 웨이(Llanberis Way)에 있는 주택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주택은 이미 불에 탄 뒤였으며, 전소된 주택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가 발생한 주택은 잰즌의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재 랭리경찰(RCMP)에 따르면 시신 4구의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잰즌이 자살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잰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피해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잰즌의 딸 에밀리(19·여)의 진료기록과 주변인 진술 등을 통해 범행 동기 파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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