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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파크, 기름띠에 둘러 쌓일 수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5-15 16:17

밴쿠버시 파이프라인 확장 반대 밝혀
“버라드만에서 유류 유출시 72시간 안에 메트로밴쿠버 주요 해변을 덮게 된다"

연일 파이프라인 확장 건설과 관련해 환경 보호를 우려하는 내용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밴쿠버시의회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유류 유출시 기름띠가 밴쿠버와 웨스트밴쿠버부터 버나비·노스밴쿠버를 거쳐 포트무디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약 2000리터 유류 유출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보면 만약 스탠리파크 서편에서 기름이 유출되면 수 시간내 조류를 타고 웨스트밴쿠버 남쪽 해변을 덮기 시작해 24시간 후면 동쪽 버나비 인근까지 밀려온다.  스탠리파크 해변은 사방이 기름으로 둘러 싸이게 된다. 

그레고어 로버슨(Robertson) 밴쿠버 시장은 “새 보고서는 버라드만에서 유류가 대규모로 유출되면 버라드만·샐리시해·프레이저강 하구에 야생동물과 생태계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최근 주민들로 부터 킨더모건의 제안은 우리 지역 경제·환경에 지나치게 위험하다는 민원을 계속 받고 있는데, 이번 연구 같은 증거는 앞으로 유조선이 7배나 버라드만에 더 많이 출입하게 만드는 사업에 밴쿠버시청이 반대해야 한다는 주요 근거가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킨더모건사는 앨버타주에서 송유관을 확장해 버나비까지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아시아로 유류수출을 위해 유조선이 메트로밴쿠버의 내해(內海)인 버라드만으로 출입하게 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지정당에 따라 찬반이 크게 갈라져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진보 정당은 반대, 보수 정당은 환경 대응책이 충분하다면 찬성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일 환경 대응책에 대한 문제가 제기 되고 있다.

앞서 버나비시 소방대는 시내 킨더모건 유류저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버나비마운틴 전체가 화염에 뒤덮혀 대규모 도심탈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시청의 유류유출 예상도. 검은 점이 기름띠가 생기는 곳이다. 밴쿠버-버나비 해안선을 따라 그려진 검은 선도 기름띠다. 그래픽=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자료원=밴쿠버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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