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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링크세 투표 마감...투표율 45%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6-02 16:24

시민들 높은 관심, 6월말 개표 결과에 이목 집중
'메트로밴쿠버 교통·대중교통 주민투표'(Metro Vancouver Transportation and Transit Plebiscite) 일명 트랜스링크세 주민투표가 지난달 29일 최종 마감됐다. 지난 3월 16일부터 2개월여에 걸쳐 진행된 이번 투표는 45%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나타내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2일 BC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BC)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재 등록된 유권자 156만 2474명 중 69만 8900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 4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BC주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 33.3%에 비해 높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벨카라에서 510명 중 293명이 투표해 57.5%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노스밴쿠버의 경우 6만 606명 중 3만 622명이 투표해 50.5%, 뉴웨스트민스터의 경우 4만 6071명 중 2만 2055명이 투표해 47.9%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메트로밴쿠버 선거구역 'A'의 경우 6436명 중 2505명만이 표를 행사해 38.9%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밴쿠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유권자를 보유하고 있는 써리의 경우 29만 5541명 중 11만 6793명이 표를 던져 39.5%로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밀집한 밴쿠버의 경우 45.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포트코퀴틀람 46.1%, 코퀴틀람 45.9%, 버나비 44.3%, 리치먼드 43.9% 등의 투표율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오후 8시 전 지역 투표소가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이제 모두의 시선은 BC선관위로 향하게 됐다. BC선관위는 이번 주 내 모든 투표소로부터 투표함을 전달받게 되며 이후 공식적인 개표를 시작할 예정이다. 투표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BC선관위 측은 "개표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6월 말이나 7월 초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유권자들은 이번 투표에서 '메트로밴쿠버 교통망 정비를 위한 주판매세(PST) 세율 0.5%포인트 인상'안에 찬성(YES)이나 반대(NO)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찬성이 다수일 경우 메트로밴쿠버 PST 세율이 현재 7%에서 7.5%로 오르게 된다. 찬성을 지지하는 그레고어 로버슨(Robertson) 밴쿠버 시장을 비롯한 메트로밴쿠버 시장단은 인상된 세금을 바탕으로 메트로밴쿠버 교통을 총괄하는 트랜스링크에 자금을 투입해 밴쿠버 브로드웨이 스카이트레인 연장 및 대중교통편 추가, 써리 경전철 도입, 패툴로 브리지 교체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반면 반대가 다수일 경우 시장단은 교통망 정비사업 재원 마련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산층의 경우 PST 세율 인상으로 연 125달러 정도 세금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트랜스링크의 방만한 경영을 문제삼아 세금 인상이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달 후 최종 결과에 시장단과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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