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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심사 없이 공항 통과...구멍 뚫린 캐나다 보안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6-09 13:33

베이징발 에어캐나다 여객기, 국내선 청사로 진입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밴쿠버에 도착한 여객기 승객들이 입국심사 및 세관 신고 없이 캐나다에 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밴쿠버 국제공항과 에어캐나다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해 밴쿠버에 도착한 에어캐나다 여객기 30편이 국내선 청사로 진입했다.

여객기가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 청사에 진입함에 따라 기내에서 내린 승객들은 국내선 청사를 통해 공항에 들어설 수 있었다. 승객들에 따르면 당시 국제선 청사의 문은 닫혀 있었으며, 국내선 청사의 문만 열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일부 승객들이 입국심사나 세관 신고를 거치지 않고 캐나다에 입국했다. 특히 위탁 수하물이 없는 승객들 대부분이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청된다.

에어캐나다는 이번 사고에 대해 '의도하지 않은 실수'라고 밝혔다. 이어 승객들 대부분이 여객기에서 내린 뒤 정상적인 입국심사를 거치기 위해 세관으로 향했다고 공항 측은 전했다. 다만 입국심사를 거치지 않고 통과한 승객의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밴쿠버 국제공항과 에어캐나다는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과 함께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또 입국심사 및 세관 신고를 다시 거칠 지 여부도 논의하고 있다. 국경관리청 관계자는 "정식 절차를 피해서 입국했을 가능성이 있는 승객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모든 승객들이 밴쿠버 땅을 밟은 뒤라 뒤늦은 조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시 여객기가 고의로 국내선 청사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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