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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이민자 순유입 급감,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6-09 16:12

“지난 10년 중 처음으로 마이너스”
BC주에 정착하는 새 이민자들의 수가 지난해 4분기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 경제지 BIV(Business In Vancouver)에 따르면 BC주 순유입 이민자수는 2014년 3분기 1만8753명에서 4분기 마이너스 3145명으로 추락했다. 순유입 수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최근 10년 중 처음 있는 일이다. 같은 해 1분기와 2분기 순유입 이민자수는 각각 8691명과 9561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이민자수 급감이 지역 경제 특히 밴쿠버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민자 감소가 주택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하지만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BIV의 분석이다. BIV는 “이민자수가 크게 줄었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외국 자본의 밴쿠버 유입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판단하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리차드 커랜드(Kurland) 이민전문 변호사는 BIV와의 인터뷰에서 이민자수 급감 현상이 나타난 것은 외국인 임시 근로자의 체류 자격을 제한하는 이른바 “포앤포”(4&4, 근로 허가를 받고 4년간 국내에 체류한 외국인에게는 4년간 취업비자를 내주지 않는 제도) 규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임시 근로자가 캐나다를 떠나게 되면서 이민자 순유입 수치가 흔들렸다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밴쿠버 주택시장에 대한 외국 자본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BIV는 전했다. 

BIV는 2011년 개정된 해당 규정이 올 4월 1일자로 실제 효력을 나타내면서 “BC주 엑소더스”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커랜드 변호사는 “지난해 4분기에만 비영주권자 중 6900명이 떠났다”며 “올 1분기와 2분기에는 그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랜드 변호사는 또한 “새로 들어오는 외국인 임시 근로자는 아예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BC주에 체류 중인 외국인 임시 근로자는 7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포앤포 규정이 강화된 것 뿐 아니라 주정부이민(PNP) 수속이 중단되면서 이들의 입지가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이민자 봉사단체 석세스의 퀴니 추(Choo) 대표는 “PNP 중단으로 인해 올해 이민자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라진 추세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커랜드 변호사는 연방투자이민제도가 종료된 이후 퀘벡주투자이민제도에 대한 부유층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에만 5000여명이 퀘벡주투자이민제도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향후 밴쿠버 주택 시장에서 큰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커랜드 변호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08년 사이 퀘벡주에 정착한 투자 이민자 5120명 가운데 91%는 영주권을 취득한 지 몇 개월만에 BC주, 구체적으로 말하면 밴쿠버에 거처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에서 2012년 사이 연방 및 퀘벡주 투자이민제도로 밴쿠버에 정착하게 된 이민자는 약 4만5000명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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