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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들, 女월드컵 브라질에 0대2 패배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6-10 15:01

13일 코스타리카전 첫 승 위해 총력
우승 후보 브라질(7위)의 벽은 높았다. 윤덕여(54)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18위)이 9일 오후 7시(현지시간) 몬트리올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15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얼굴을 내민 대표팀은 이날 가벼운 몸놀림으로 브라질과 맞섰다. 투지를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대표팀은 치명적인 실수 한 번에 무릎을 꿇었다. 전반 33분 중앙수비수 김도연(27·인천현대제철)이 백패스한 공을 브라질 포르미가가 가로채면서 선제골을 빼앗겼다.

추가 실점은 후반 8분에 나왔다. 수비에 가담한 지소연(24·첼시)의 짧은 패스에 포르미가가 달려들었다. 주장 조소현(27·인천현대제철)이 발을 뻗어 저지하려 했으나 공이 아닌 상대 다리에 닿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브라질 마르타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앞서 열린 같은조의 스페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는 1대1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E조 최하위로 출발하게 됐다. 하지만 당초 브라질은 첫 승 제물이 아니었기에 낙심하기는 이르다. 이번 대회는 각 조 상위 2개국을 비롯해 각 조 3위 6개국 중 상위 4개국도 16강에 오를 수 있어 남은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제 월드컵 첫 승의 기회는 코스타리카전으로 미뤄졌다. 대표팀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스페인전에서 최소 무승부를 기록해 16강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전망도 밝은 편이다. 코스타리카는 한국보다 19계단이 낮은 랭킹 37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코스타리카는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이 코스타리카와 경기 경험이 없다는 점도 결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베테랑 미드필더 셜리 크루즈(30)와 A매치 통산 28경기에서 11골을 넣은 공격수 카롤리나 비네가스(24) 등이 손꼽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차전 패배를 잊는 것이다. 골 결정력과 실수 등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코스타리카를 상대해야 한다. 만약 코스타리카전에서도 승리를 얻지 못할 경우 16강 진출은 사실상 좌절된다.

대표팀의 창끝은 코스타리카를 향해 있다. 대표팀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월드컵 첫 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조별리그 2차전은 13일 오후 7시(현지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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