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 올드팝, 랩 vs 클래식, 재즈, 오페라
빈부격차나 학력 고하에 따라서 선호하는 음악 취향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UBC 사회학과 게리 빈스트라(Veenstra) 교수 연구진은 밴쿠버와 토론토에 사는 성인 남녀 1595명을 대상으로 전화통화를 통해 총 21개 음악 장르에 대한 호불호를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저소득 및 저학력층은 컨트리나 듣기 편한 음악, 디스코, 올드팝, 헤비메탈, 랩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고소득 및 고학력층은 클래식과 블루스, 재즈, 오페라, 팝, 레게, 락, 종교음악, 제3세계음악, 뮤지컬 등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고학력층은 초저학력층에 비해 8배 이상 클래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컨트리나 듣기 편한 음악, 올드팝 등 대중적인 음악은 고학력층에서 거의 듣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스트라 교수는 "사회 계층이 호불호에 스며들어 있다"며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당신을 대변해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빈스트라 교수 연구진의 이번 '사회 계층과 음악 취향' 논문은 캐나다 사회학지(Canadian Review of Sociology)에 게재됐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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