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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전환 교사 복직 놓고 논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12-18 00:00

일부 학부모들, “반 옮겨달라” 요구



성 전환 수술을 받은 초등학교 교사의 교직 복귀를 놓고 학부모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밴쿠버 이스트 소재 존 헨더슨 초등학교에서 10년 간 남자 교사로 근무했던 한 교사가 여름 방학 중 성 전환 수술을 받고 여 교사가 되어 내년 1월부터 5학년 담임을 맡게 된 것에서 시작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항의했고 학교 측은 학부모들과 면담을 통해 문제의 해법을 찾고 있다.



학교 측은 이 교사의 복직에 앞서 지난 주 금요일 학부모들에게 통지문을 보내 이 사실을 알렸으며 학생들에게 성 전화에 대한 카운셀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학교 카렌 번팅 교장은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성 전환이 건강 상의 문제이며 교사의 성(性)이 의학적으로, 법적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번팅 교장은 이 문제와 관련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이 교사의 복직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일부 학부모들만이 우려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 교사가 내년부터 맡게 될 5학년 학생 학부모 중 일부는 성 전환 수술을 받은 교사가 복직할 경우 자신의 자녀를 다른 반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문제에 대해 BC 교사 연합 닐 워보이즈 회장은 “성 전환 수술을 받은 그 교사는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좋은 평판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교사가 성 전환 수술을 받고 복직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몇 년 전 밴쿠버 소재 로드 링 세컨더리 학교의 한 물리 교사가 성 적환 수술을 받고 복직한 사례가 있다. 밴쿠버고교교사협회의 짐 길 회장은 “교사의 성 전환에 대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해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성 전환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문제가 발생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써리 교육청의 헤더 스틸웰 교육 위원은 “초등학생들에게 성 전환 문제를 이해하도록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스틸웰 위원은 “이 문제는 초등학생 나이의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어른들의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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