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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진 입었을 뿐인데...건강 적신호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6-26 12:03

스키니진 입고 있던 35세女 양발 마비로 쓰러져
스키니진을 입고 있던 여성이 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스키니진을 즐겨 입는 이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6일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 의과대학 토마스 에드먼드 킴버(Kimber) 교수 연구진에 따르면 35세 여성 A씨가 최근 양쪽 발목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 오기 전날 A씨는 가족의 이사를 돕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했다. 당시 A씨는 스키니진을 입고 있었다. 유독 딱 달라붙는 스키니진을 입은 A씨는 바지가 점점 더 조이고 양발의 감각이 없어지는 것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이사를 마쳤다.

하지만 이날 밤 이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는 양발이 마비되면서 결국 쓰러졌다. 그는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렸했지만 일어날 수 없었고 결국 병원에 실려갔다.

의료진은 그의 양쪽 다리 부종으로 인해 바지를 잘라낼 수밖에 없었다. 또 그의 발목이 매우 약해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의 병명은 횡문근융해증과 신경장애였다. 횡문근융해증은 횡문근의 근육세포가 괴사해 녹아내리는 병으로, 이 과정에서 발생한 독소로 인해 몸에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꽉 끼는 스키니진이 원인이었다.

그는 4일동안 치료를 받은 후 겨우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됐다.

킴버 교수는 "지금까지 스키니진이 사타구니 부근의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킨 사례는 보고된 적 있지만 하체와 다리에 이번처럼 심한 손상을 일으킨 경우는 없었다"며 "스키니진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킴버 교수 연구진은 A씨의 사례를 '신경의학, 신경외과 및 심리학' 저널에 게재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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