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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건조한 날씨, 연어 회귀 막는다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6-30 15:13

"수온 상승으로 연어 회귀 지연되고 있어"
BC주에서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더위와 건조한 날씨가 사람뿐만 아니라 연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캐나다 날씨 전문채널 웨더 네트워크(The Weather Network)에 따르면 최근 BC주에서 계속되고 있는 고온건조한 기후가 홍연어(Sockeye Salmon)떼의 회귀를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연어재단(Pacific Salmon Foundation) 브레인 리델 이사장은 "밴쿠버 아일랜드 서부 해안에서 연어 회귀가 지연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강에 돌아오는 홍연어떼가 따뜻한 물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연어떼는 매년 본능적으로 강으로 돌아오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올해는 더위로 담수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연어떼의 움직임이 둔화됐다는 지적이다.

리델 이사장은 "연어떼가 물이 차가워질 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특히 수온이 20도 이상 오를 경우 연어가 죽을 수도 있어 수온이 식을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온뿐만 아니라 건조한 기후도 연어 회귀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건조한 기후로 강의 수위가 낮아지고 낮은 수위는 수온을 더욱 빠르게 상승시킨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수온 상승은 산소 공급에도 악영향을 끼쳐 연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델 이사장은 "현 시점에서 연어가 실제로 산란장소를 발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연어떼가 담수에 돌아오는 시점이 우리의 최대 관심사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산란을 위해 강으로 돌아오는 홍연어. 사진 제공=Wilson Hui/flickr(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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