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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링크세 인상 원하지 않아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7-02 17:01

주민투표 개표결과 '반대' 압도적 우위...당황한 시장단, 해결방안 모색 골몰
메트로밴투버 주민들은 '메트로밴쿠버 교통망 정비를 위한 주판매세(PST)' 일명 트랜스링크세 인상을 원하지 않았다.

BC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BC)는 메트로밴쿠버 교통·대중교통 주민투표(Metro Vancouver Transportation and Transit Plebiscite) 개표 결과 반대가 다수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서 유권자들은 메트로밴쿠버 교통망 정비를 위한 주판매세(PST) 세율 0.5%포인트 인상안에 찬성(YES)이나 반대(NO) 의사를 표시했다.


<▲트랜스링크세 주민투표 결과>

등록된 유권자 156만2386명 중 총 75만9696명이 표를 행사한 이번 투표에서 반대가 61.68%(46만7032표)로 집계됐다. 이는 찬성 38.32%(29만151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무효표는 2513표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메이플리지에서 반대표가 77.03%로 나타나 반대 의견이 가장 높았다. 밴쿠버는 반대(50.81%)가 찬성(49.19%)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 외에도 포트코퀴틀람(67.85%), 코퀴틀람(67.22%), 써리(65.54%), 버나비(64.94%), 포트무디(57.39%), 노스밴쿠버(55.08%) 등에서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

이에 반해 보웬아일랜드 지방자치단체(61.92%)와 메트로밴쿠버 선거구역 'A'(58.57%), 벨카라(52.15%) 등 3개 지역에서는 찬성이 반대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표에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이유는 PST 세율 인상으로 생기는 연 125달러 정도의 세금에 주민들이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메트로밴쿠버 교통을 총괄하는 트랜스링크가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주민들의 신뢰를 잃은 점도 반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개표 결과에 따라 메트로밴쿠버 PST 세율은 인상되지 않고 현재 7%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찬성을 지지했던 메트로밴쿠버 시장단은 교통망 정비사업 재원 마련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상된 세율을 바탕으로 트랜스링크에 자금을 투입해 밴쿠버 브로드웨이 스카이트레인 연장 및 대중교통편 추가, 써리 경전철 도입, 패툴로 브리지 교체사업 등을 추진하려던 시장단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시장단은 이날 개표 결과 발표 직후 긴급회의를 열고 해결방안 모색에 나섰다. 그레고어 로버슨(Robertson) 밴쿠버 시장은 "시장단은 교통망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지만 좌절감을 느낀다"며 투표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로버슨 시장은 "교통망 개선 없이 지역 경제와 환경은 계속해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며 "메트로밴쿠버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새로운 자금 투입이 없다면 대중교통 서비스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원 마련을 위한 더 이상 다른 계획은 없다"며 "이제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공은 BC주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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