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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상품은 필요악?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7-03 13:14

"모조품이 패션산업에 발전적 영향 끼친다"
가짜 상품 이른바 '짝퉁'의 존재가 패션산업의 혁신을 이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UBC 사우더 경영대학 이 첸(Qian) 교수 연구진은 "모조품이 많은 소비자들을 현혹할 때 진품 브랜드는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3일 밝혔다.

첸 교수 연구진은 지난 12년동안 가죽과 운동화 등을 판매하는 31개 중국 브랜드의 재정상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모조품이 등장할 때 회사의 정책이 갑작스럽게 변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고가의 재료를 구입해 제품의 외양에 엄청난 변화를 준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는 소비자들이 쉽게 판단할 수 없는 품질의 변화보다는 외양의 변화를 통해 모조품을 방지하는 것이다.

첸 교수는 "진품 브랜드는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기 위해 가치 있는 비용을 쓴다"며 "이것은 패션산업에서 미학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조품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모조품이 패션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브랜드의 정책 담당자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마케팅 과학(Marketing Science)에 게재됐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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