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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링크세 주민투표 반대 이유는 '불신'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7-03 15:48

"트랜스링크 운영 시급히 개선돼야"
메트로밴쿠버 교통·대중교통 주민투표(Metro Vancouver Transportation and Transit Plebiscite)에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이유는 메트로밴쿠버 교통을 총괄하는 트랜스링크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다.

메트로밴쿠버 교통망 정비를 위한 주판매세(PST) 일명 '트랜스링크세' 세율 0.5%포인트 인상안에 찬성(YES)이나 반대(NO) 의사를 표시한 이번 투표는 반대가 61.68%로 찬성 38.32%에 비해 많은 것으로 결론났다.

이 같은 투표 결과는 무엇보다도 교통망 정비를 수행하는 트랜스링크가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주민들의 신뢰를 잃은 점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3일 캐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인사이트웨스트(Insights West)가 메트로밴쿠버 주민 11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트랜스링크 운영 개선이 가장 시급한 우려사항이라고 답했다.

이어 연방정부와 BC주정부의 교통망 정비 사업을 위한 자금(22%), 주민투표 반대 이후 다음 계획(16%) 등이 시급한 우려사항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이번 주민투표에서 반대표를 행사한 응답자의 76%는 트랜스링크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메트로밴쿠버 시장단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3%로 조사됐다. 시장단은 교통망 정비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이번 주민투표에서 찬성을 지지했다.

트랜스링크에 대한 불신은 반대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찬성표를 던진 응답자의 72%가 트랜스링크의 경영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13%는 트랜스링크를 불신하고, 17%는 시장단을 불신하는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은 "단지 세율 인상만이 교통망 정비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에 찬성을 지지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사이트웨스트 관계자는 "트랜스링크에 대한 불신은 찬성이나 반대 투표자들이 모두 동의하는 문제"라며 "메트로밴쿠버 주민 5명 중 3명은 재원 마련 계획을 세우기 전에 트랜스링크의 개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웨스트는 지난달 5일부터 10일까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2.9%p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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