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여성 정규직 크게 늘어나...30~54세 여성 고용 2배 증가
지난 40년간 여성 정규직 고용(Full-time employment)이 늘어나는 등 캐나다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76년부터 2014년까지 정규직 고용이 근소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정규직은 일주일에 30시간 이상 일하는 17~64세 근로자들을 의미한다.
1976년 62%였던 정규직 비율은 2014년 66%로 4%p 증가했다. 정규직 비율은 2007년 68%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정규직 비율이 증가한 원인은 여성 정규직 근로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남성 정규직은 84%에서 74%로 10%p 감소한 반면, 여성 정규직은 40%에서 57%로 17%p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54세 여성의 정규직 고용이 두드러졌다. 정규직 비율이 1976년 36%에서 2014년 64%까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반해 30~54세 남성은 90%에서 8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25~29세의 경우 남성 정규직이 10%p 줄어든 것과 비교해 여성 정규직은 20%p 늘었다. 55~64세의 경우에도 남성이 12%p 감소한 데 비해 여성은 18%p 증가했다.
다만 17~24세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정규직 고용이 줄었다. 남성의 경우 17%p, 여성의 경우 11%p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고용은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앨버타와 새스캐처원, 뉴펀들랜드 등 석유를 산출하는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정규직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석유 산출 지역의 30~54세 남성에서 3%p 감소율에 그친 반면, 다른 지역의 30~54세 남성에서는 8%p 감소율을 기록했다. 25~29세 남성의 경우에도 석유 산출 지역(4%p)과 다른 지역(11%p)이 차이를 나타냈다. 여성은 지역별로 별다른 차이없이 정규직 고용이 활발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고용시장의 변화가 있었다"며 "특히 남성의 경우 임시직 고용(part-time employment)이 늘어나면서 정규직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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