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15-07-10 14:09
등산객 긴급 대피, 5000헥타르 산림 피해
고온 건조한 기후로 인해 BC주에서 산불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산불이 로키산맥의 재스퍼(Jasper)까지 확산됐다.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경 로키 말린 밸리(Maligne Valley) 엑셀시어 크릭(Excelsior Creek)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곳은 재스퍼 다운타운에서 15km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처음 산림 250헥타르 정도를 태운 불은 계곡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확산됐다. 현재까지 5000헥타르 정도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인근 도로 통행을 금지하고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불로 현재까지 별다른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스카이라인 트레일(Skyline Trail)을 따라 산행하던 등산객 52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또 다른 등산객 82명과 차량은 말린 밸리 지역을 떠났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산불이 자주 나는 지역이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확산될 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다"면서도 "도심에 피해는 없으며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캠핑장을 비롯한 일부 공원 시설의 이용은 가능한 상황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연 재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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