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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비시, 캐나다인 강제노역도 사과해야"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7-24 16:16

일제시대 한국인을 강제징용한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캐나다군 포로의 강제노역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메일(The Globe and Mail)은 24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징용을 겪은 캐나다군 포로들에게도 사과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쓰비시의 강제징용에 대한 사과에 캐나다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조지 피터슨(Peterson·94)은 "미쓰비시가 캐나다인들에게도 사과해야 한다"며 "만약 그들이 사과한다면 나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터슨은 당시 일본군에 의해 포로로 붙잡힌 뒤 미쓰비시 소유의 광산에서 3년여간 강제노역했다.

이에 대해 미쓰비시 측은 "당시 캐나다군 포로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기록을 갖고 있지 않다"며 "사실 관계가 확인된다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차대전 당시 홍콩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약 1600명의 캐나다군 포로가 일본에 붙잡힌 것으로 집계된다. 이 중 약 250명이 굶주림과 전염병 등으로 전쟁이 끝나기 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미쓰비시의 최근 일련의 사과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미쓰비시는 지난 19일 미군 포로의 강제노역을 사과한 데 이어 24일 중국인에 대해서도 사과하고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미쓰비시는 향후 영국과 호주, 네덜란드 등의 징용 피해자에게도 사과할 계획이다.

하지만 캐나다를 비롯해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자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법적인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은 당시 식민지였기 때문에 한국인 징용은 합법적 징발이란 주장이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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