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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반가운 비, 해갈 도움될까?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7-24 16:43

24일 강우량 7mm, 더위 한풀 꺾여...물부족은 여전할 듯
밴쿠버에 오랜만에 비가 내리면서 지역 주민들이 반가워했다. 주민들은 주말까지 이어진 비가 가뭄과 물부족을 해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24일 오후 메트로밴쿠버에 오랜만에 내리는 비.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캐나다 기상청은 24일 메트로밴쿠버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부터 비가 내리면서 오전 현재 메트로밴쿠버 강우량은 5mm로 측정됐다. 비는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이날 하루 강우량은 7mm 정도일 것으로 예측된다.

비와 함께 기온이 떨어지면서 더위도 한풀 꺾였다. 이날 메트로밴쿠버 낮 최고기온은 17도를 기록했다.

이번 비는 주말과 휴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25일 비 올 확률은 30%, 예상 강우량은 2mm다. 낮 최고기온은 20도로 예상된다. 26일 비 올 확률은 40%, 예상 강우량은 1mm다. 낮 최고기온은 18도로 전망된다.

오랜만의 비 소식에 교민들도 반가워했다. 뉴웨스트민스터에 사는 김미영(32·여)씨는 "오랜만에 비가 내리니 너무 시원하다"며 "계속되는 물부족 사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랭리에 사는 오조한(48)씨는 "장미에 물을 주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비가 대신해서 물을 뿌려주니 너무 좋다"며 "오랜만에 내 정원이 미소짓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번 비가 지난 3개월여간 지속됐던 가뭄과 물부족을 단번에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즉각적인 해갈에는 강우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이번달까지 메트로밴쿠버 강우량은 총 154.4mm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달의 경우 1.4mm에 불과해 평균 35.6mm를 기록한 평년에 비해 한참 모자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재 메트로밴쿠버 급수 제한은 여전히 3단계가 발효 중이다. 3단계는 스프링클러를 이용한 잔디 물주기를 비롯해 개인 수영장에 물 채우기, 세차 등이 금지되는 상황이다.

메트로밴쿠버 관계자는 "저수지 물의 양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150mm의 비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비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가뭄이 극심한 수준"이라며 "9월 전까지 급수 제한 단계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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