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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렌트비에 깊어지는 시름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8-06 16:44

밴쿠버 방2개 평균 1350달러...값비싼 임대료에 교민들 '울상'
코퀴틀람 4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42)씨는 한 달 임대료로 1350달러를 지불한다. 아이가 셋이라 현재 방 2개에서 3개짜리로 옮기고 싶지만 비싼 임대료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씨는 "방 3개짜리로 이사하면 렌트비로 1600~1700달러는 내야 한다"며 "우리집이 인근 방 2개짜리 아파트 중에서 싼 편이라 어쩔 수 없이 계속 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몬트리올에서 뉴웨스트민스터로 이주한 김모(32·여)씨의 방 2개짜리 아파트 한 달 임대료는 1300달러다. 밴쿠버 다운타운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몬트리올에 비하면 월등히 비싼 임대료에 김씨는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몬트리올에서는 1300달러면 다운타운의 괜찮은 아파트에서 살 수 있는 액수다. 저렴한 집을 찾다보니 뉴웨스트민스터까지 오게 됐다"며 밴쿠버의 높은 임대료에 혀를 내둘렀다.


<▲밴쿠버 다운타운에 밀집한 고층아파트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메트로밴쿠버 주택 임대료가 꾸준히 오르면서 올해 전반기 방 2개짜리 주택의 한 달 평균 임대료가 1300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밴쿠버 지역 부동산 중개업체 굿맨 리포트(Goodman Report)에 따르면 올해 전반기 방 2개짜리 주택의 임대료가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평균 5.6%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의 경우 평균 1352달러로 지난해 4월 1280달러에 비해 70달러 정도 인상됐다.

원룸의 경우 평균 931달러로 전년도 903달러에 비해 3.1% 상승했으며, 방 1개짜리 주택의 경우 평균 1062달러로 전년도 1039달러에 비해 2.2% 올랐다. 방 3개짜리 주택은 지난해에 비해 1.2% 인상된 평균 1461달러로 조사됐다.

메트로밴쿠버의 주택 임대료 상승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늘어나는 메트로밴쿠버 인구에 비해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굿맨 리포트 관계자는 "스카이트레인 역세권을 중심으로 임대 주택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전례 없는 수요 상승으로 인해 높은 렌트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값비싼 주택 임대료에 교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밴쿠버 다운타운이나 코퀴틀람의 경우 아파트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이다. 현재 밴쿠버 다운타운 고층 아파트 방 2개짜리 집의 한 달 임대료는 1700~1800달러를 상회한다. 코퀴틀람 신축 아파트 방 2개짜리 집의 경우 1600달러 이상이다.

코퀴틀람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윤모(40·여)씨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렌트비가 엄청나게 올랐다"며 "5년 전과 비교해도 무려 150달러 이상 인상됐다"고 푸념했다. 윤씨는 이어 "비싼 렌트비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차라리 모기지를 끼고 집을 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2014~2015년 메트로밴쿠버 주택 임대료 인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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