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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한 돈 갚으라고 준 9만달러는 개인 선물”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8-13 15:15

더피 前상원 재판에 나온 라이트 前총리비서실장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스티븐 하퍼(Harper)캐나다 총리의 전비서실장인 나이젤 라이트(Wright·좌측 사진)씨가 한 상원의원 판공비 횡령·사기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출석해 캐나다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이트씨는 마이크 더피(Duffy) 前상원의원(우측 사진)이 유용한 9만달러를 자신이 대신 상원에 변상하려다가 문제가 돼 2013년 5월 사임했다. 라이트씨가 12일 출두한 더피 前상원을 피고로하는 재판 기록에 따르면, 라이트씨는 9만달러는 개인돈으로 더피 의원에게 준 ‘선물’이라고 밝혔으며, 보수당(Cosnservative)도 당비로 지급된 바 없다고 말했다.

라이트씨는 이어 더피 의원에게 9만달러를 지급한 사실을 하퍼 총리에게 보고하지 않았으며, 보수당도 이 사실을 몰랐다고 당과 총리에 거리를 두는 증언을 했다. 라이트씨는 9만달러 지급 배경에 대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더피 前의원의 유용한 돈을 돌려주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현재 더피 前의원은 31건에 달하는 사기·횡령·뇌물수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더피 前의원의 변호사는 라이트씨의 9만달러 지급은 더피 前의원을 위회에서 몰아내고 책임을 뒤집어씌우기 위한 고의적인 기만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라이트씨는 델로이트사가 2013년 더피 前의원과 마찬가지로 횡령·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패트릭 브라조(Brazeau)·마크 하브(Harb) 전의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당시, 델로이트사에 총리 비서실장으로써 비밀리 접촉 또는 내용을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라이트씨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총리비서실장이 개인돈으로 9만달러를 횡령의혹이 제기된 상원의원에게 선물로 줬다는 말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개인돈 진술에 대해서도 믿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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