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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만에 첫 DMZ포격戰… 피해 없었지만 "南北 긴장 최고조"

전현석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8-20 16:12

오후 3시 53분, 北 1차 포격… 19분 후에 2차 포격
28사단 오후 4시 최고 경계
우리軍, 5시 4분 첫 대응포격
합참, 오후 5시 40분 全軍 최고 경계 태세 내려


20일 북한의 1차 포격은 오후 3시53분 발생했다.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이북 약 1㎞ 지점에서 발사된 14.5㎜ 고사포 1발은 MDL로부터 남쪽으로 약 3㎞ 떨어진 경기도 연천군 중면의 한 야산에 떨어졌다. 우리 군은 즉시 탐지장비로 도발 원점을 파악했으나 레이더에 허상(虛像)이 잡힌 것은 아닌지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2차 포격은 1차 포격 19분 뒤인 오후 4시 12분 일어났다. DMZ 내 군사분계선(MDL) 이남 약 700m 지역에 북한 포탄 수발이 떨어졌다고 한다. 인근 최전방소초(GP)에서 있던 장병들은 포탄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감시장비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확인했다고 군은 밝혔다. 군은 그러나 2차 포격의 경우 도발 원점을 정확히 파악하진 못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차 포격은 76.2㎜ 직사포로 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직사포는 레이더로 도발 원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군은 MDL 이북 약 1㎞ 지점에서 북한이 직사포를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 2차 포격 도발로 인한 장병과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다. 북한 포탄의 낙하 지점은 대북 방송이 나오는 확성기와 각각 수㎞ 떨어진 곳이라고 군은 밝혔다. 북한의 1, 2차 포격 도발이 발생한 지역은 우리 군 28사단 관할 구역이다. 28사단은 5사단과 더불어 지난 10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처음 시작된 곳으로 알려졌다.

28사단은 북한의 1차 포격 직후인 오후 4시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이후 4시 30분쯤 우리 군 피해 상황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합동참모본부에 보고했다.

북한은 오후 5시쯤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총참모부 명의의 전통문을 우리 국방부 앞으로 보냈다. 북측은 전통문에서 북의 DMZ 지뢰 도발 응징 차원에서 11년 만에 재개한 대북 심리전 방송에 대해 "전면적 중대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일 오후 5시부터 48시간 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수단을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오후 5시 4분, 28사단장은 직속 상급부대인 6군단의 군단장 지침을 받아 대응 포격을 실시했다. 북한의 1차 포격이 있은 지 1시간 11분이 지난 후였다. 우리 군은 155㎜ 자주포 29발을 MDL에서 북쪽으로 500m 떨어진 지역으로 쐈다. 북한의 포격 원점과는 좀 동떨어진 곳이었다. 평소 북한군의 활동이 없는 지역이어서 북한 측 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GP)에서 가장 관측을 잘할 수 있는 지점으로 포격을 가했다"며 "우리 군의 강력한 응징 의지를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5시 40분 전군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내렸다. 합참은 이후 육군과 공군 등 가용한 전력을 모두 준비시키고 북한군 도발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북한군은 1, 2차 포격 후 추가 도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경기도 연천과 파주 일대, 인천 강화도 강화군 지역 주민 수백 명에 대해 대피명령을 내렸다가 이날 밤 10시쯤 주민들을 다시 귀가 조치했다. 남북한군이 DMZ에서 대구경(大口徑)포로 포격전을 한 것은 1973년 이후 4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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