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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北 유감 표명, 南 대북 방송 중단

최재혁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8-24 09:25

남북은 25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나흘째 가진 고위급 접촉에서 북측이 최근 지뢰와 포격 도발에 대해 명확한 유감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노력을 하고, 우리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간 극도로 경색돼 왔던 남북 관계가 화해 국면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날 지뢰도발에 따른 군사적 대치 상황을 풀기 위한 지난 22일부터 3박4일 간 진행된 막바지 협상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양측은 또 앞으로 군사적 대치 상황을 풀기 위해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대화 노력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을 9월 초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남북 간 협상의 최대 쟁점은 지뢰·포격 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謝過) 문제였다. 우리 측은 북측이 바라는 대북 확성기 철거의 선결 조건으로 도발 주체가 분명한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을 요구했고 북측은 난색을 표시했다. 양측은 줄다리기 끝에 북측 사과의 수위 및 형식과 관련된 모종의 절충을 이뤘으며 그에 따른 합의문안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측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재가(裁可)라는 마지막 단계를 넘으면서 이 잠정 합의에 새로운 요구를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측이 사과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합의문에 남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영구히 중단한다는 문구를 포함시키자고 나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이같은 북한의 요구에 대해 추가 협상을 진행, 북측의 유감 표명 및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대신 대북 방송을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이 25일 새벽까지 이어진 것도 이와 같은 사정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매번 반복되어 왔던 도발과 불안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북한의) 확실한 사과와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며 “그러지 않으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확성기 방송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성격은 무엇보다도 현 사태를 야기한 북한이 지뢰 도발을 비롯한 도발 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도 했다. 이는 김정은에게 보낸 최후통첩 성격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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