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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는 한국계 선수들 약속의 땅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8-25 15:15

리디아 고 3번째 우승...막판 뒷심 유소연은 아쉬운 3위
밴쿠버 그린에서 한국계 선수들이 위력을 떨쳤다. 코퀴틀람 밴쿠버골프클럽(Vancouver Golf Club)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태극 낭자들이 대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3일 수많은 한인 교민들의 응원 속에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는 3번홀(파4) 버디와 9번홀(파4) 보기로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그는 이날 5타를 줄인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와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보기를 기록한 루이스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투어 통산 8승, 시즌 3승째다.


<▲지난 23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리디아 고는 이날 코퀴틀람 밴쿠버골프클럽(Vancouver Golf Club)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사진 제공=CP 여자오픈>

특히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CP 여자오픈에서만 세 번째 우승이다. 이 대회는 매년 캐나다 여러 코스를 돌며 개최된다. 리디아 고가 역대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15세4개월)을 작성했던 2012년과 올해는 밴쿠버에서 열렸다. 온타리오주 런던골프장에서 열린 2013년에는 투어 사상 최초로 아마추어 2승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스테이시도 분명히 멋진 플레이를 했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며 "멋진 한 주였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외환은행)은 1타 차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3라운드까지 3언더파에 그쳤던 유소연은 이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8타를 줄여 코스 레코드 타이를 기록했다.

최종 11언더파 공동 2위 상태에서 홀아웃 한 뒤 리디아 고와 루이스의 남은 라운드를 지켜봤지만 1타 차가 끝내 좁혀지지 않으면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세영(22·미래에셋)과 공동 3위(11언더파)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도 2타를 줄여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에서도 박인비와의 차이를 1.87점으로 좁혔다. 이어 루이스가 3위, 유소연이 4위를 각각 기록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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