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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BC주정부 추천이민(PNP) 문 닫혔다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9-08 15:09

기술이민에 이어 EEBC도 접수 중단...내년 점수제 도입 예고, 이민 험로 예상
올해 BC주정부 추천이민(PNP)이 사실상 문을 닫았다. BC PNP의 기술이민(Skills Immigration)에 이어 익스프레스엔트리 BC(EEBC)도 신청서 접수를 중단했다. EEBC는 BC PNP가 제공하는 세가지 방법 중 하나로, 연방정부의 이민 수속 방식인 EE 신청인들을 대상으로 BC주정부가 승인을 해주는 제도다.


<▲밴쿠버 환영합니다. 밴쿠버조선일보 DB>

BC주정부는 지난 1일부터 BC PNP 기술이민과 EEBC의 신청서 접수를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8일 밝혔다. 주정부 측은 "올해 EEBC 할당량을 모두 소진함에 따라 신규 접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BC PNP는 매년 캐나다 이민부(CIC)로부터 할당량이 주어진다. 올해의 겨우 총 5500건으로 이 중 1350건이 EEBC에 주어진 할당량이다. 하지만 이미 주정부에 접수된 EEBC 신청서의 양이 1350건을 넘어섰다. 앞서 기술이민도 개정안 발표 및 신청서 접수 재개 하루만인 지난 7월 2일 할당량 200건을 모두 채우면서 올해 접수가 마감됐다.

이에 따라 올해 BC PNP를 통한 영주권 신청은 보건전문인력(Health Care Professional)과 북동부인구유치 시범정책(Northeast Pilot Project)만이 가능하게 됐다. 보건전문인력과 북동부 인구유치 시범정책이 특수한 경우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BC PNP는 사실상 문을 닫았다고 볼 수 있다.

BC PNP의 문이 닫히면서 밴쿠버에서 이민을 준비하던 한인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지만 내년에 재개되는 BC PNP의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라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BC PNP 기술이민과 EEBC 신청서 접수는 모두 내년 초 재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정부는 정확한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주정부는 이날 BC주 고용시장의 필요에 따라 새로운 점수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점수제로 진행되는 연방정부의 EE에 따라가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민컨설팅업체 굿모닝이주 남이송 대표는 "지금까지는 접수된 순서대로 진행이 됐지만 점수제가 도입되면 현재 취업비자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것"이라며 "특히 EEBC를 준비하는 한인들의 경우 대부분이 600점이 없는 이들이라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E 신청자들 중 주정부 승인이나 일종의 고용허가서인 LMIA(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600점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BC PNP 개정에 이어 EEBC도 까다로운 자격 조건을 예고하면서 당분간 캐나다 이민을 위해서는 EE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7월 발표된 BC PNP 개정안에 따르면 CLB 레벨 4 이상의 영어점수와 메트로밴쿠버의 경우 시간당 22달러 이상의 급여가 필수항목으로 지정되는 등 기준이 상향 조정됐다. 이민 전문가들은 LMIA 승인을 받아 EE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민컨설팅업체 웨스트캔 최주찬 대표는 "BC PNP 기술이민이 막힌 7월 이후 EEBC에 많은 이민 신청자들이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민용 LMIA를 받아 EE로 신청하거나 3개월간 영어시험 등을 준비한 후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이송 대표도 "올해 BC주 이민은 사실상 끝났다"며 "EE로 이민하기 위해 이민용 LMIA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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