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퍼져 자격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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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선에 집권 보수당(Conservative) 후보로 출마한 토론토의 사업가가 커피 컵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이 퍼져 후보 자격을 잃었다.
문제의 동영상은 보수당 후보인 제리 밴스(Bance)가 가전제품 수리공으로 일할 때 촬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2012 년 CBC 방송이 몰래 촬영한 이 동영상에는 서비스 호출로 가정집을 방문한 밴스가 주인이 옆 방에 있을 때 컵에 소변을 본 뒤 싱크대에 이를 버리는 모습이 나온다. CBC는 당시 가전제품 수리업체들의 서비스 실태를 취재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보수당 대변인은 7일(현지 시각) "밴스씨는 더 이상 보수당의 후보가 아니다"라며 "그는 다음 달 19일 실시되는 총선에서 토론토 구역 후보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밴스는 이 동영상에 대해 "과거의 일을 깊이 후회한다"면서 "이 동영상이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직업인이지 단적으로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밴스의 후보 자격이 박탈된 뒤 몇 시간 뒤 또 다른 보수당 후보인 팀 두토드(Dutaud)도 정신장애가 있다며 911에 장난전화를 거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유출돼 역시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이에 대해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보수당은 다른 당보다 도덕적으로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며 "이 2명이 더는 총선 후보가 아닌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제1야당인 신민당의 톰 멀케어(Mulcair) 대표는 "후보 자격이 상실된 그 후보는 하퍼 총리의 트리클다운(낙수효과) 이론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인 것 같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동휘 기자
<▲ 제리 밴스 동영상. 사진=동영상 캡처 >
<▲ 제리 밴스 동영상. 사진=동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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