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인과 친해지는 방법, 그 기준은 이렇습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10-15 14:52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 (71)
Personal Networks in Canada

캐나다인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연·학연·혈연이 의미가 없지는 않다.
여론조사 전문사 입소스리드는 “무엇이 캐나다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가?” 라는 인포그래픽스를 지난 8일 커뮤니티에 대한 태도 설문과 함께 공개했다. 이 조사 결과는 캐나다인이 어떤 개인·집단과 동질감을 느끼는지와, 또 어떤 면을 중시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총 8가지 요소에서 동질감을 느낀다. 그중에 가장 강한 연결고리는 함께 같은 일하는 사람들, 즉 직장 동료(34%)이다. 이어 어릴적 같은 곳에서 자란 사람들(30%)·같은 지역사회 단체나 자원봉사 단체에 속한 이들(27%) 순이다. 캐나다인 3명 중 1명은 동료 그룹이나 동향 친구·같은 모임에 나가는 사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앞서 세 가지보다 다소 약한 인간관계 고리로는 같은 민족-문화적 배경이 있는 이들(24%)·같은 스포츠팀의 팬(23%)이 있다. 이 두 가지는 4명 중 1명꼴로 중시한다. 같은 종교·신앙(20%)이나 동문·동창(20%)도 인맥이긴 하지만 5명 중 1명 정도만 중시한다. 가장 약한 인간관계 고리는 공통 경험(17%)이다. 같은 병을 앓았다거나, 피부색이 같아 비슷한 경험을 했다거나, 성적소수자에 속해서 생기는 경험을 토대로 동질감을 느낀다는 이의 비율은 많지 않은 편이다.

확실히 한국인과는 다르다. 대체로 한인은 이민이라는 경험에서 동질감을 느끼거나, 때로는 과할 정도로 이민자라는 체험의 동질성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래서 “같은 한국인끼리”라는 말이 살가울 때도 있지만 달갑지 않은 기억과 연결될 때도 있다. 이민 체험도 시대나 재산 정도에 따라 상당히 다르지만, 사람이 그립다는 공통적인 경험은 누구나 하기 마련이다. 이 결과 밴쿠버에 온 한국인 이민자는 대체로 같은 한국 문화 안의 종교·신앙 모임과 동문·동창 모임에서 사회적 위치를 찾아가며 소속감을 느끼는 경우가 기자의 주변에는 대부분이다. 

설문 결과는 캐나다에서 좀 더 사교적으로 살고 싶은 한국 사람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면이 있다. 직장에서 좀 동료와 친해지고, 같은 지역사회 단체나 봉사에 나간다면. 좀 더 같은 부류의 캐나다인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사교성 강한 삶은 선택의 문제일 뿐이니 모두가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2세를 이해하는 문맥도 된다. 대체로 2세들이 ‘같은’ 민족 고리도 없지는 않지만, 동료나 함께 자란 친구·사회활동의 동류를 중시한다. 이런 차이점이 1세들에게 2세의 별난 점으로 보일 수 있다. 반면에 캐나다인 정체성을 가진 2세에게는 오히려 민족을 강조하는 부모가 남달라 보일 수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합법화 찬성은 59%…BC주는 68%가 합법화 찬성
캐나다인 10명 중 3명은 대마초 판매가 합법화되면 피울 것이라고 응답해 잠재적 대마초 흡연자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캐나다 여론조사기관 포럼 리서치(Forum Research)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0%가 대마초 판매가 합법화되면...
비상재난물품 구비 중인 가구 47% 그쳐
캐나다인 절반은 비상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3일 캐나다 통계청이 전국 7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비상상황 대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각종 재난상황을 대비한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물이나 비상식량,...
한국과 같은 문제 있어도 비관주의 높지 않아… 젊은 세대도 희망적 인구 서진과 대도시 집중·베이비부머 제2의 삶·이민 유입 증가 예상  한국에서는 국가의 장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핼조선’이란 용어가 회자하고 있다. 특히 고등교육을 받고도 취업을 못...
캐나다인 10명 중 4명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앵거스리드(Angus Reid)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9%가 "TPP가 캐나다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 42%는...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 (71)
Personal Networks in Canada 캐나다인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연·학연·혈연이 의미가 없지는 않다. 여론조사 전문사 입소스리드는 “무엇이 캐나다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가?” 라는 인포그래픽스를 지난 8일 커뮤니티에 대한 태도 설문과 함께 공개했다. 이 조사...
“33%는 빚 때문에 불안 초조”
빚은 그저 부담스럽기만한 상대일까? 물론 맞는 얘기겠지만, 일부에게는 돈을 불리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몬트리올은행(BMO)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다.이에 따르면 설문 대상의 22%가 빚을 통해 재산을 증식하고 있는 중이다. 부채가 부동산 등의 투자...
“연금펀드 꾸준히 공략 중”
뉴욕 맨허튼 부동산 시장의 큰손은 누구일까? 외국인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다면, 그 맨 앞은 바로 캐나다인의 차지다.부동산 조사업체 리얼캐피탈어넬리틱스(Real Capital Analytics)에 따르면 2015년 들어 현재까지 맨허튼 부동산에 대한 캐나다 투자자들의...
방문 외국인은 토피노·켈로나 선호
캐나다인 사이에서 올해 여름 여행지로 인기 순위가 많이 상승한 곳은 매니토바주 위니펙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숙박예약대행 업체 호텔스닷컴은 자체 조사를 통해 캐나다 국내인 숙박객...
BC주민 여행에 남달리 많이 쓴 편
캐나다인 ⅓(29%)은 올 여름 빚내서 휴가를 다녀왔다. 입소스사가 1일 공개한 설문결과를 보면 특히 18~34세 중 35%가 여름 휴가 때문에 빚이 늘었다고 밝혔다. 주별로는 새스캐처원· 매니토바주 주민이, 가족 형태로는 자녀를 둔 가정(41%)이 빚을 내 가는 여행을...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54)
My Precious, Canadian Citizenship 요즘 캐나다 정부는 ‘진짜’ 캐나다인을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생각하는 ‘가짜’ 캐나다인은 국적만 취득하면 떠나는 이들이다. 기존의 이민자는 캐나다에 정착해 사회·문화를 키우는 데 일정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광복 70주년에 돌아보는 재한 캐나다인 운동가
20 세기 초반 캐나다는 대국은 아니었다. 자원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된 2차대전 이전의 낙농국가였으며, 영국의 식민지이기도 했다. 많지 않은 인구에 미답지가 많은 나라였다. 이 나라에서...
2명 중 1명 계획대로 은퇴 못해
인생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적지 않지만, 은퇴 역시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엥거스리드사가 최근 공개할 설문결과를 보면 캐나다 거주 은퇴자 2명 중 1명(48%)은 자신이 조율할 수 없는 일로 인해 조기 은퇴했다고 밝혔다. 또한 6%는 개인이 어찌할 수...
“보통 사람들에겐 경제적 자유가 가장 큰 영향”
캐나다인의 삶 만족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고, 그 배경에는 “경제적 자유”가 있다. 캐나다 공공 정책 기관인 프레이저연구소(Fraser Institute)가 28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주장이다.동 연구소의 프레드 맥마언(McMahon) 연구원은 “한 나라의 경제력과 해당 국민이...
루니 가치 하락으로 경비 부담... 자연 즐긴다 10명 중 8명
캐나다달러(이하 루니) 가치 하락이 캐나다인의 휴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명 중 6명(62%)은 환율이 여행계획에 ‘상당한’ 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인사이트웨스트사 설문에서 답했다. 특히 퀘벡(69%)·BC주민(64%)은 타주 주민보다 더 많은 영향을...
일제시대 한국인을 강제징용한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캐나다군 포로의 강제노역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메일(The Globe and Mail)은 24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징용을 겪은 캐나다군 포로들에게도 사과해야...
바짝 따라붙는 차량 가장 불쾌...절반은 '그냥 가만히 있어'
캐나다인 3명 중 1명이 운전중 폭언을 듣거나 시비가 붙는 등 폭행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23일 미국 보험업체 스테이트팜(State Farm)이 캐나다 운전자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BC주민은 62% 공공행사에 종교행위 반대
공공행사에서 기도를 한다면 캐나다인 2명 중 1명은 불편해할 수 있다.  올해 4월 캐나다 대법원은 시의회 회의 전 기도를 금했다. 이 판결에 동의하는 캐나다인은 56% ·반대하는 이는 44%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지난 26일 찰스턴 총격사건 희생자 추모...
살얼음 동동 뜬 가운데 시원한 면발을 집어서 후루룩 먹는 냉면이나, 각종 채소를 매콤한 장과 함께 비벼낸 비빔면류가 한국인에게는 여름철 몸과 마음을 살리는 소울 푸드일 것이다.  ...
“공평·평등한 대우는 중요한 덕목”
캐나다 직장인들은 고용주에 대해 대체로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커리어빌더닷시에이사(CareerBuilder.ca)가 시행한 설문 결과 직장인 69%는 고용주에 대해 학점 B또는 그 이상을 주었다. 고용주에게 A를 준 직장인은 근 4명 중 1명이다. 간신히 합격점인 C를 준...
소비자 신뢰지수, 팀 홀튼 전체 1위...혼다·쉘·TD·텔러스 등 분야별 1위
캐나다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순위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전체 1위의 영광은 캐나다 '국민 커피' 팀 홀튼(Tim Hortons)의 차지였다.<▲소비자 신뢰지수 1위, 팀...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