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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미래를 캐나다인이 밝게 보는 이유는?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10-30 15:57

한국과 같은 문제 있어도 비관주의 높지 않아… 젊은 세대도 희망적
인구 서진과 대도시 집중·베이비부머 제2의 삶·이민 유입 증가 예상 

한국에서는 국가의 장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핼조선’이란 용어가 회자하고 있다. 특히 고등교육을 받고도 취업을 못 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나오는 자조적인 표현이다. 캐나다도 젊은 층의 취업난이 똑같이 이슈지만, 캐나다인들은 국가의 장래를 밝게 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 입소스사가 시행한 설문에서 40년 후 미래 캐나다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는 78%·부정적으로 보는 이는 22%로 나뉘었다. 캐나다의 장래를 밝게 보는 이들은 나이·교육·소득·성별과 상관없이 고른 의견이었다. 지역적으로는 퀘벡(81%)주민이 가장 긍정적이었고, 다소 부정적으로 본 비율이 높은 대서양연안주에서도 74%는 캐나다의 장래를 밝게 봤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캐나다는 앞으로 잘 살 것” 경제 기대 높아  

캐나다의 장래를 밝게 보는 이유를 설문한 결과, 31%는 “경제성장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 기대를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정치(15%)·세계 최고의 역량보유(11%)·캐나다의 풍부한 천연자원(10%) 등이 긍정적인 답변의 배경으로 꼽혔다. 부정적으로 본 이유에 대해서는 일자리 감소·높아지는 세금과 채무·생활비 증가 등 경제적 문제가 48%를 차지했다. 이어 빈약한 정치 지도력(31%)·잘못된 이민정책(9%)·정치적 부패(5%)가 지적됐다. 즉 한국과 거의 같은 문제점이 지적됐으나, 긍정적으로 보는 비중이 높아 ‘핼캐나다’같은 신조어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캐나다의 가치’ 인식과 가치에 대한 밝은 기대가 나라의 장래를 밝게 보는 원인으로 보인다. 입소스 설문에서 캐나다의 가치를 정의하는 단어는 ▲관용(tolerance) ▲끈기(resillency) ▲융통성(adaptability) 등이 제시됐다. 이런 가치를 지켜나가는 데 캐나다인 77%는 긍정· 23%만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입소스 보고서 내용을 보면 관용을 캐나다인은 "사회적·인구적 변화를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타국과 구분되는 캐나다의 특성”으로 정의하고, 이를 핵심가치이자 국가적 성격으로 본다. 또한 융통성은 “실용주의(pragmatism)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캐나다의 문제의 해법을 찾는 방식”으로 정의했다. 캐나다인은 이러한 관용과 융통성을 끈기 있게 추구하는 것을 캐나다의 가치로 본다.

한편 캐나다의 국가적 가치관 중 하나인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와 사회의 다원성(diversity) 장래를 밝게 보는 이는 72%, 어둡게 보는 이는 28%다. 다문화주의가 캐나다에서는 두 세대를 거쳐 내려오면서 “문화가 하나로 융합되지는 않으나, 다른 문화를 열린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캐나다인도 불안한 일자리는 우려 대상  

캐나다인들은 자신들이 직면해 풀어야 할 문제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향후 40년간 캐나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 중에서도 37%는 앞으로 잦은 이직 발생을 예상했다. 3명 중 1명(37%) 이상이 평생 3~5회 가량 직장을 옮겼다면 앞으로는 10~15회 옮길 수 있다고 본다. 이어 약 ¼은  캐나다 첨단기업 및 기술자의 미국유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현재 해결해야 할 문제로  ▲소득상위층과 최하위층 간에 빈부격차 증가 ▲경제 분야 창의성 부족 ▲많은 이민자의 불완전고용과 기술력 미활용 문제 ▲중산층의 소득-지출 균형의 어려움 등이 지목됐다.

또한 앞으로 40년 동안 캐나다의 대도시 인구집중 현상·인구 서진(西進)·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제2의 삶 시작·인구고령화·이민인기 국가로 이민자 대거 유입이 앞으로 캐나다에 일어날 일로 캐나다인 사이에 회자하고 있다.
  
◆’소통의 세대’ 미래는 밝다

현재 캐나다의 18~34세 세대는 앞으로 40년 후를 매우 밝게 보고 있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앞서 세대보다 더 많고 더 상세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이른바 ‘소통의 세대’는 34%가 40년 후 캐나다 전망이 “매우 밝다”고 밝혔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 소통의 세대는 73%, 부정적으로 본 이는 27%다. 캐나다인들은 올바른 소통을 통해 문제 해결에 적절한 방법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인의 미래에 대한 긍정은 경제적 기초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67%는 캐나다의 경제 기초가 튼튼하다고 보고 있고 33%는 부정적으로 본다. 
관련 설문은 캐나다인 10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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