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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캐나다와 밴쿠버의 악몽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11-10 15:49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82)
Oil Dreams?

상당수 메트로밴쿠버 거주자들은 밴쿠버항에 유조선 입항을 ‘악몽’으로 여긴다. 특히 올해 4월 화물선에서 일부 기름이 잉글리시베이에 유출되자 주민들은 유조선 안전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사실 버라드만에 기름 유출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2007년에도 송유관 공사 사고로 버나비 하이츠 일대에 기름이 누출돼 집과 차에 손해를 끼친 적이 있다. 그 때 기름띠는 밴쿠버와 노스밴쿠버 일대에서도 발견됐다.

이런 기억들 때문에 메트로밴쿠버 주민과 그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시청·시의회는 파이프라인 개발 반대에 뭉쳤다. 문제는 그저 반대한다고 끝은 아니란 점이다. BC주의 이웃 앨버타주는 육지 안에 갇혀 있다. 석유를 수출하려면 반드시 파이프라인이나 유조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전자가 안 되면 후자의 수송량이 늘어난다. 문제는 유조열차 안전이다. 이 역시 라끄메간틱 유조열차 폭발 참사라는 최근의 기억이 있다.

2013년 7월 6일 퀘벡주의 인구 6000명 작은 마을 라끄메간틱으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유조열차가 밀려내려와 탈선·폭발해 반경 1km가 증발하고 47명이 숨진 사고다. 메트로 밴쿠버를 잘 둘러보면, 이런 유조열차가 도심과 가까운 곳을 수도 없이 지난다.


<▲ 라끄메간틱 참사. 사진=캐나다교통부>


이 가운데 캐나다의 화물열차는 라끄메간틱의 사례에서 보듯 ‘노숙’을 한다. 캐나다 도시 중 땅값이 가장 높아 창고도 충분치 않은 밴쿠버에서는 두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밴쿠버시내 앨뷰터스가 주민들은 열차가 다니지 않던 집 근처 철로를 철도회사가 다시 쓴다고 하니 불안하다. 운행 용도 뿐만 아니라 땅값 비싼 밴쿠버에서 정차장으로 활용되면, 혹시라도 집 앞에 탱크로리가 줄지어 서 있는 ‘꼴’을 보게 될 수 도 있다.  

보통 ‘좌파지향적’ 환경운동이 소득·사회적 위치 면에서 보수 동네에서 활발한 이유 중 하나다. 이른바 ‘보수촌’으로 꼽히던 동네에서 이번에는 중도 지향 자유당 의원이 선출된 이유도 일부 설명된다.

BC주의 딜레마는 바로 옆에 주유소를 둔 가게와 유사하다. 주유소로 통행을 막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허용하자니 불안·불편한 점이 있다. 게다가 통행하는 차에 대해 도로사용료도 받지 못하니 이익도 없다. 이 가운데 주수상들은 대체로 새로 지도자가 된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내각을 바라보고 있다. 12월 04일 연방하원 개원 후 통치를 시작하는 총리에게는 이 문제가 쉬운 숙제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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