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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발을 뺀다면…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11-12 15:46

“실제 투자 자금 파악조차 되지 않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캐나다 부동산 시장에서 발을 뺀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질문이다.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외국인의 투자 철수로 인한 파장은 당장은 수치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모가 정확히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에번 시댈(Siddal)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자신의 국내 부동산 소유 여부를 숨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CBC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관련 시장 조사는 오류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선 누가 외국인 투자자이고, 또 누가 새 이민자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최근에는 중국인들이 캐나다 집값을 올렸다는 보고서가 발표돼 한때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

CBC는 외국 자금 유입이 국내 건설 경기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나쁠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가 투기의 성격을 띨 때다. 시댈 CMHC 대표는 “이 경우 국내 부동산 시장의 취약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댈 대표의 언급대로 투기성 자금, 즉 “핫머니”(hot money)는 국내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것과 관련해 자산관리자인 힐라드 맥베스(Macbeth)씨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간 캐나다는 이른바 핫머니의 선택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이것이 계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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