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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테러에 결코 안전하지 않다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11-19 16:34

캐나다 테러영향지수 소폭 상승, 지난해 테러 2건으로 4명 숨져…한국은 테러영향 '제로'
최근 '파리 연쇄 테러'로 전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캐나다도 결코 테러에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제 싱크탱크인 경제평화연구소(IEP)가 발표한 '글로벌 테러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테러영향지수 순위에서 캐나다가 조사 대상 162개국 중에서 72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테러 건수와 사상자 숫자, 재산피해 등을 수치화해 점수를 매긴 이번 조사에서 10점 만점 중 2.297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0.368점 오른 것으로, 캐나다의 테러 위험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라크는 10점 만점을 받아 최악의 테러 위험국가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아프가니스탄(9.233점), 나이지리아(9.213점), 파키스탄(9.065점), 시리아(8.108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인도와 예멘, 소말리아, 리비아, 태국 등도 테러 위험국가 10위 내 자리했다.

서방 중에서는 5.613점으로 28위를 차지한 영국이 가장 테러에 위험한 국가로 선정됐다. 미국은 4.613점으로 35위, 프랑스는 4.553점으로 36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반해 한국은 북한, 일본, 싱가포르, 핀란드 등 39개국과 함께 0점을 받아 테러 위험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알 자국 선명한 급습 현장 - 프랑스 군경이 18일(현지 시각)‘ 테러 총책 아바우드 급습 작전’을 벌였던 파리 북부 생드니의 아파트 뒷벽 모습. 총알 자국과 부서진 창문이 격렬했던 총격전을 짐작하게 한다. 프랑스 군경은 작전에서 5000여 발의 총알과 수류탄을 발사했다. /AP 뉴시스. /조선일보 DB>

지난해 테러가 발생한 국가는 총 93개국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88개국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캐나다는 적어도 한 명 이상 희생자를 낸 테러를 경험한 67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서방을 향한 테러로 총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에서 테러 19건이 발생해 가장 많은 18명이 숨졌다. 호주는 테러 7건으로 4명이 사망했다. 캐나다는 테러 2건으로 4명이 숨졌다.

이 외에도 벨기에에서 테러 1건, 사망자 4명, 코소보에서 테러 4건, 사망자 2명, 프랑스에서 테러 11건, 사망자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영국에서는 가장 많은 총 102건의 테러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아일랜드(30건), 그리스(26건), 독일(12건), 이탈리아(7건), 스웨덴(6건) 등에서도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북미보다는 유럽에서 테러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 발생한 테러가 서방을 향한 전체 테러의 89%를 차지했다. 테러 1건당 사망자는 0.05명이었다. 이는 전세계 평균 테러 1건당 사망자 2.4명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다.

일명 외로운 늑대(Lone Wolf)에 의한 테러도 심각했다. 외로운 늑대는 특정 조직이 아닌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이르는 말로, 개인적 반감을 이유로 스스로 행동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지난 10년간 외로운 늑대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164명, 부상자는 491명이었다. 이는 전체 테러 희생자의 70%를 차지하는 것이다.

외로운 늑대 테러는 미국에서 가장 많았다. 총 42건이 발생해 52명이 숨졌다. 영국에서는 20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고, 노르웨이에서는 3건이 발생해 77명이 숨졌다.

캐나다는 1건으로, 지난해 10월 22일 오타와 국회의사당 총기 난사 사건이 외로운 늑대 테러로 분류됐다. 당시 이슬람교로 개종한 퀘벡 출신 마이클 제하프-비보(Bibeau)가 국회의사당이 있는 팔러먼트 힐(Parliament Hill)에 난입해 경비병에게 총을 쏘는 등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비보는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외로운 늑대 테러의 범행 동기는 정치적인 이유가 가장 많았고 인종 또는 종교적인 이유, 이슬람 근본주의자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평화연구소 관계자는 "테러로 인한 사상자 대다수가 서방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과 캐나다, 호주 그리고 일부 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서방이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파리 연쇄 테러는 유럽 내 테러의 분수령"이라며 "IS가 유럽에서 정교하고 치명적인 테러를 벌일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2015년 테러영향지수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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