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천연 해독약 ‘명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2-05 00:00


센츄럴한의과대학
이현우원장의 한방칼럼

[이현우: 센츄럴한의과대학 원장)]
[전화/팩스: 1-604-523-2388; www.centralcollege.ca]

천연 해독약 ‘명태’

현대인은 오염된 공기와 환경으로 인하여 호흡, 음식물을 통해 공해 독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화공약 독이 몸 안에 쌓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들어 가고 있다. 그 독으로 인한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체내에 쌓이는 독을 그때그때 풀어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각종 독으로부터 인체를 지켜주는 강력한 천연 해독약이 명태인 것이다.

명태는 강한 수기(水氣)를 대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물로 불을 이기는 수극화(水克火) 원리’에 의해 대부분의 공해 독을 풀어준다. 매연이나 화학성분에 의해 발생하는 현대의 모든 독은 화독(火毒) 이기 때문이다. 그 밖에 핵 실험의 여독, 빗물 등으로 인한 농약 독 순환, 도시의 상공을 메우는 매연 등으로 인해 현대인이 화공약품 독과 공해 독에서 완전히 무사할 수 없으므로 일상적인 해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일상 속에서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명태는 그런 점에서 천연 해독제로 적극 활용할만하다.

명태는 원래 겨울 생선이지만 원양어업으로 사시사철 우리 밥상으로 쉽게 올라 오는 반찬이다. 창란젓, 명란젓, 귀세미젓도 모두 명태로 만들고 게맛살, 새우맛살 어묵 등 어류 가공식품의 주성분도 바로 명태살 이다.

예로부터 ‘맛 좋기는 청어, 많이 먹기로는 명태’라는 말이 있을 만큼 우리 민족이 가장 많이 즐겨 먹던 식품의 하나가 명태다. 명태는 건사하는 방법에 따라 생태, 동태, 선태, 강태, 먹물태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명태는 북해나 태평양에서 한국의 연안으로 돌아와 36일이 지나면 비상한 약성을 가진다. 북해나 남극에서 누적 된 영양분이 따뜻한 적도선상을 지나는 동안 간유성인 명태에 합성 되는데, 거기에서 해독 효과를 지닌 성분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태의 주성분은 단백질이며 칼슘 등 영양 또한 풍부하다. 말리기 전의 명태가 20.3%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 데 비해 말린 명태는 단백질이 56%나 되는 영양 덩어리 이다. 그러면서도 지방은 2%에 불과해 고단백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훌륭하고, 알레르기 체질 개선과 통증개선 효과도 우수하다. 또한 명태는 간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해장국 재료로 그만이다. 감기몸살 때도 뜨거운 명태국을 끓여 먹으면 땀이 나면서 회복이 빨라진다. 소음인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해독 작용이 뛰어나 황태탕은 들기름찰밥, 돼지내장탕, 생강감초탕, 다슬기된장찌개, 오이즙, 녹차 등과 함께 다이옥신 제거 식품으로도 꼽힌다.

말리기 전의 명태 즉 생태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해주고 입맛이 없을 때, 눈이 침침하고 잘 안보일 때 많이 먹으면 좋다.

한방에서는 소화 기능이 약한 소음인에게 명태가 좋은 것으로 친다. 특히 응급 처방이 필요할 때 해독약으로 황태 보다 뛰어난 것이 없다고 한다. 명태에 피문어와 홍합, 파를 함께 넣어 끓인 ‘건곰’이라는 국은 노인이나 병후 환자들에게 좋은 보신이 된다.

특히 황태를 우려낸 국물은 연탄가스와 같은 일산화탄소 중독까지 풀어낼 정도이다. 이 외에도 뱀독, 광견독, 지네독, 원자핵독 등까지 풀어주는 천연해독약이라고도 한다. 독사나 광견에 물렸을 때, 화공약독이나 공해독 오염 정도가 심할 때, 폭음으로 숙취가 오래 갈 때는 동해산 마른 명태(동지태) 5마리를 아무런 양념 없이 푹 삶은 다음 죽염으로 간을 하여 먹으면 좋다는 것이다. 단, 증세가 호전 될 때까지 계속해야만 한다.

따라서 항상 공해에 시달리고 찌든 현대인들은 최소한 한 달에 한번은 명태국을 먹어 체내에 축적 된 독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국물을 내어 냉장고에 보관한 채 음료수처럼 수시로 마셔도 좋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지난 통계 살펴보니, 기대감과 현실 사이 큰 차이”
상속 재산에 대한 자녀들의 기대감이 현실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조합 밴시티(Vancity)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메트로밴쿠버 지역 18세에서 34세 자녀들 중 39%는 “상속 재산으로 30만달러 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요구를 들어줄 계획인...
印尼동굴벽화, 기존 最古스페인 것보다 앞서
선사시대 예술이 유럽에서 시작됐고 추상적 사고도 유럽인들이 처음 했다는 주장이 도전을 받게 됐다.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약 4만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벽화가...
결승 진출 아쉽게 좌절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500만 파운드) 남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한 ‘강서버’ 밀로스 라오니치(Raoric·32)가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Federer·스위스)에 석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피부미용 시술의 모든 것
무더위가 물러나고 이제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이다. 여름의 강한 태양에 그대로 노출됐던 피부를 걱정할 시기이기도 하다. 겨우 한 철이 지났을 뿐인데, 얼굴에는 그새 기미와...
창업으로 가는 길 (중) 소유방식과 위치선정 사업계획서를 마련하고 자금조달 계획을 세운 다음에 할 일은 소유방식을 정하는 일일 것이다. 사업체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 1인 소유주가 경영하는 방식, 두명 이상이 서로 파트너가 되어 동업하는 방식과...
전인지(28)가 오랜 부진을 극복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3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4승 중 3승이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전인지는 27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캐나다 시장 진출 17년만에”
기아 자동차의 캐나다내 누적 판매대수가 75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동 기업의 캐나다 진출 17년만의 일이다. 75만번째로 판매된 차량은 2017년 스포티지로, 기아캐나다는 해당 차주에게 5년간...
청와대 출신들 주요국 대사로… 1958년생 7명… '개띠 전성시대'
정부는 27일 주(駐)프랑스 대사에 모철민(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임명하는 등 해외 공관장 14명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달 김장수(67)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중 대사에 내정된 데...
가이드웨이 공사 완료… 코퀴틀람시 정비계획 세워
한국문화 요소 넣자는 의견은 있지만... 규합 안된 상태 버나비·코퀴틀람·포트무디 일대에서 진행 중인 에버그린라인 건설작업이 고가 가이드웨이(elevated guideway) 설치를...
Infographics
마케팅·여론조사 전문 인사이트웨스트사는 BC주민 3328명을 대상으로 꿈의 직장을 설문해, 민간기업과 공기업 각각 1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민간기업 1위는 여객항공사인 웨스트젯,...
ZOOM / Vancouver Premier College 호텔리어의 꿈이 무르익는 곳 현장실습 위주… 밴쿠버 유일 호텔경영 전문 학교 일반인들에게 호텔은 고급스러운 상상과 아련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웅장한 외관, 호화로운 객실, 고급스런 식당, 친절한 종업원 등 특급호텔의...
22일부터 최종계표 시작 24일 만료
다음 주 빅토리아데이 연휴는 BC주 정치인에게는 특별한 날이 될 전망이다. BC주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BC)는 22일부터 제41대 주총선 최종계표를 시작해 24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시행한 BC주총선 초동계표는 승자를 보여주지 못한 사상 초유 사태를...
의료비·기부금, 이달까지 내면 공제.. 올해 끝나는 교육비 절세효과 누릴 것..   연말 세금정산 시즌이다. 한 해가 끝나기 전에 세무 전략을 잘 마무리 짓지 않으면, 자칫 내년초 '소득세 정산(Income Tax Report)' 때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놓칠 수 있다. 13일 캐나다...
지난해 복수비자 40만명 발급… 유학생 95% 증가
10년간 유효한 캐나다 복수비자를 받은 중국인은 지난해 근 40만명에 달했다고 비즈니스인밴쿠버(BIV)지가 26일 보도했다. 캐나다 복수비자를 받은 중국인은 유효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출입국할 수 있으며, 한 번 입국하면 최대 6개월간 체류할 수 있다.중국 정부가...
승차감·인테리어·오프로드 주행능력 등 고평가…현대 투싼은 3위
기아자동차 쏘렌토가 스포츠유틸리티(SUV) 및 크로스오버(CUV) 부문에서 캐나다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현대 투싼은 3위에 올랐다.26일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AJAC)에 따르면 쏘렌토는 2016년...
납세 대상 50% 신고…넷 파일 신고 증가 추세
개인 소득세 신고 마감이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14일 현재 전체 신고 대상자의 약 절반 가량이 소득세 신고를 마친 것으로...
“충분한 수면 시간, 우수한 수면 품질, 규칙적인 수면-각성 주기, 이 3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건강한 잠을 이룰 수 있는데, 핵심은 규칙성입니다.”지난 20년 동안 2만명 이상 수면 장애...
국토면적 세계 2위 캐나다, 유세는 비행기로 주요 3당 대표 전세기로 동·서 이동 전세계에서 국토면적이 두 번째로 넓은, 거의 100만 제곱킬로미터 국토의 캐나다에서 선거유세는 쉬운...
내년 상분기까지 공사 마무리… 지상 3층 9만 제곱피트 규모
버나비 데스티내이션(Destination) 도요타는 2일 스틸 크릭 드라이브(Still Creek Dr.) 4451번지에서 확전 이전 착공식을 진행했다. 지난 1992년 데스트네이션 도요타가 개장한 지 22년 만으로,...
소화기계 질환(1) 2001.11.30 (금)
정현초박사의 건강칼럼 -건강하게 삽시다 소화기계 질환(1) 너무나 상식적인 말이지만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합니다. 요즈음 생활 수준이 점점 향상되면서 먹기 위해서 산다면 좀 지나친 말 같고, 먹는 자체를 즐기는 식도락가들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601  602  603  604  605  606  607  608  609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