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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 FTA 1년]한국의 對캐나다 주요 수출 품목은?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12-30 15:07

화장품·대형차가 수출 효자품목
한·캐 FTA 발효 이후 1년간 최대 수혜를 입은 한국 제품은 화장품과 대형차, 플라스틱 바닥재 등으로 나타났다.

31일 코트라가 발표한 한·캐 FTA 1주년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FTA 관세 철폐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는 가공, 섬유, 의류 등 분야에서 발생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화장품과 바닥재, 편직물 등이다. 또 자동차와 타이어 수출도 늘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관세 인하가 본격화되는 2016년에는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며 "캐나다 경기 회복과 환율 완화가 동반되면 한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은 배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버나비에서 열린 BC-한국 무역투자포럼에 나란히 내걸린 태극기와 BC주기.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화장품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품목은 화장품이었다. 지난 1~10월 화장품 수출액은 약 2024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48.2% 증가한 것이다. 수분크림과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과 아이섀도, 아이라이너 등 아이 메이크업 제품 수출이 주를 이뤘다.

이는 이른바 K-뷰티(K-Beauty) 열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최대 화장품 전문매장인 S사의 경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한국관을 별도로 운영할 정도로 캐나다 내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화장품은 즉시 또는 3년에 걸쳐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2016년에는 최고 2.1%까지 관세가 하락하면서 한국 화장품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 측은 "스킨케어 제품은 해외 브랜드에 비해 한국산이 경쟁력이 있다"며 "특히 효과가 좋기로 알려진 마스크팩, 마스카라, 쿠션 컴팩트, 다크스팟 코렉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대형차

당초 한·캐 FTA의 최대 수혜품목으로 여겨졌던 승용차 수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대신 저유가의 영향으로 대형차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캐나다 수입시장에서 미국, 멕시코, 독일, 일본에 이어 5위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 승용차의 지난 1~10월 수출액은 약 18억달러였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0.46% 증가에 그친 것이다. 하지만 대형차로 분류되는 3000cc 이상 차량은 68.81%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중·소형 한국 자동차들이 주로 미국과 멕시코에서 생산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통해 북미에 유통된 반면, 대형차는 주로 한국산이 수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북미에서 인기가 많은 트럭 등의 판매가 급증했다.

승용차는 기존 6.1% 관세에서 3년간 단계적 철폐를 거쳐 무관세가 적용된다. 코트라 측은 "한국 승용차의 경우 NAFTA로 인해 관세 인하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캐나다 통화가치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환율 변동에 따라 판매 증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이어

한국의 타이어는 캐나다 수입시장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0월 수출액은 2.2% 증가했다. 특히 승용차용 타이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7% 늘어났다.

품질은 좋지만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의 저가 타이어 물량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국 타이어가 예년에 비해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은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캐나다의 기후 특성상 타이어 구매가 급상승하는 겨울에 접어들면서 한국 타이어 판매 수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코트라 측은 전했다.

타이어는 5년간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된다. 향후 7% 관세 철폐로 저가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숨통이 트이는 한편 미국, 일본과의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편직물

편직물은 캐나다 수입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대만이 전체의 88.3%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한국 편직물의 지난 1~10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 감소했다. 결국 2014년까지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던 한국 편직물은 중국, 대만 제품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가격 경쟁이 치열한 편직물의 특성상 값싼 중국, 대만 제품과의 경합에서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는 2017년 이후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하면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편직물은 즉시 또는 3년에 걸쳐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코트라 측은 "한국 제품은 품질경쟁력 측면에서 월등하지만 여전히 원가가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캐나다 현지 수요가 중저가 제품에 집중돼있는 점을 감안할 때 FTA 효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향후 2년간 이뤄질 추가 관세 철폐가 우선"이라고 평가했다.

◆플라스틱 바닥재

중국과 미국이 캐나다 수입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플라스틱 바닥재에서 한국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 플라스틱 바닥재 수출액은 지난 1~10월 6.56% 증가했다. 이는 캐나다의 주요 수입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한국은 점유율에서도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로 치고 올라갔다.

플라스틱 바닥재는 가격경쟁력과 함께 디자인이 중요한 구매 결정요소다. 한국 제품의 경우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후 FTA를 통해 관세가 인하되면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 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기대된다.

플라스틱 바닥재는 새해부터 2.0%의 관세가 적용되고, 2017년 완전 철폐된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관세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측은 "플라스틱 바닥재가 향후 전도유망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며 "유럽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는 캐나다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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