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캐 FTA 1년]성과와 전망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12-30 15:09

새해부터 수출증대 효과 기대…"양국 기업에 긍정적 도움 줄 것"
한국과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2016년 1월 1일로 발효 1주년을 맞았다. 2005년 7월 처음 협상을 시작한 양국은 2008년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한·캐 FTA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쇠고기 수입 문제로 14차 협상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한·캐 FTA는 위기를 겪었다.

잠정 중단됐던 협상은 2012년 6월 양국 정상이 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후 2013년 1월 밴쿠버에서 비공식회의가 개최됐고 2014년 3월 한·캐 FTA 협상이 타결됐다. 2014년 9월 한·캐 FTA 공식 서명 이후 같은 해 12월 한·캐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결국 한·캐 FTA는 협상 개시 9년 6개월만인 2015년 1월 1일 발효됐다. 이로써 한·캐 FTA는 한국의 11번째 FTA가 됐으며,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캐나다와 FTA를 체결했다.


<▲지난 9월 버나비 힐튼 메트로타운 호텔에서 열린 '한-캐 FTA 활용 진출전략 세미나'에 한인 중소기업인 5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10년 내 대부분 품목 관세 철폐

한·캐 FTA는 발효 후 10년 이내 대부분 교역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가 주요 내용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분야는 승용차다. 한국의 캐나다에 대한 최대 수출품목인 승용차는 관세가 기존 6.1%에서 3년 내 완전 철폐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는 관세가 없어 수출에 가속도로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수출품목 중 자동차 부품과 TV, 세탁기, 진공청소기 등은 한·캐 FTA 발효와 동시에 관세가 완전히 철폐됐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품목별로 즉시 또는 3년 내 관세가 폐지되고, 타이어와 섬유도 대부분 3년 내 관세가 철폐된다.

반대로 수입품목의 경우 냉동 바닷가재가 발효와 동시에 관세가 철폐됐다.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나다 구스의 관세도 폐지됐다.

수입품목 중 논란의 중심에 있는 캐나다 쇠고기는 15년간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되며, 돼지고기는 품목별로 5년 또는 13년 내 관세가 폐지된다.

◆첫 해 효과 아직은 미미…하반기부터 수출 증대

FTA 발효 첫 해 효과는 기대했던 것보다 미미했다. 3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밴쿠버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1~10월 한국의 캐나다에 대한 수출액은 총 52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4.83% 감소한 것이다.

이에 반해 한국의 캐나다에 대한 수입액은 20.93% 줄어든 26억600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26억7800만달러를 기록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는 한·캐 FTA의 효과가 적었다기 보다는 2015년 유가 하락과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캐나다 수입시장이 위축됐던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0월 캐나다 전체 수입액은 3542억달러였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9.2% 감소한 것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멕시코, 독일, 일본, 영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수입액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의 캐나다에 대한 수출은 3분기에 접어들면서 증대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3분기 수출액은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1.2% 증가했다. 코트라 측은 "전반기 지지부진했던 것과 달리 하반기 들어 대 캐나다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결국 FTA 수출 증가 효과가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새해부터 FTA 수출 증대 효과 기대

유가 하락과 환율 변동 등 악재 속에서도 한국의 캐나다 수입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하반기 들어 수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상당한 의의를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관세 인하가 본격화되는 새해에는 한·캐 FTA 수출 증대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의 경우 한국이 캐나다의 일반특혜관세(GPT)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일부 품목의 관세율이 오히려 높아졌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이 문제가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FTA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캐나다 경기가 회복되고 캐나다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면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아직까지 FTA 체감 효과가 크지 않지만 이행과정에서 시장접근이 용이해지면서 향후 FTA 효과는 증대될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에게 긍정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월 국내 총생산 전달 대비 -0.2%”
캐나다 경제가 뒷걸음질쳤다. 2월 국내총생산(GDP)은 0.2% 감소했으며, 연간기준 경제성장률은 1.6%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낙제 수준이다.이 같은 경제 성적표는 시장의 예상과 상반된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경제가 2월 한 달 동안 0.2% 성장할...
CIBC “내년 9월까지 급격한 변화 없을 듯”
캐나다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보일 전망이라고 CIBC 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28일 발표했다.그러나 호경기 진단을 내린 것은 아니다. CIBC월드마켓 벤저민 탤(Tal) 부수석경제분석원은 “평상시 투자자들은 호재보다 악재에 더 크게 반응하는 경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오는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제3차 북미 고위급 대화 전망도 불투명해졌다.특히 한반도에서 상당기간 김 위원장 ‘서거’ 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최근 북미간...
수출 진흥청 “주력 수출 품목 위주로 수출 늘어날 것”
내년 BC주 지역의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됐다. 캐나다 수출 진흥청(EDC)은 15일 BC주의 내년 수출이 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 폭만 놓고 본다면 전국에서 가장 높다. 피터 홀(Hall) EDC 수석 경제원은 “올해 BC주의 총수출 중 40%가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새 일자리 2/3가 은퇴 인력교체 수요
보건, 자원 및 응용과학 분야 전망 밝아 BC주 신규고용이 2010년 기준으로 2020년까지 102만7400건 증가할 전망이라고 BC주정부가 관련 자료를 22일 공개했다.향후 10년간 신규고용 중 2/3에 해당하는 67만6400건은 현직 근로자가 은퇴해 발생할 전망이다. 나머지 1/3에...
경제연구소 전망…시중은행은 금리 소폭 인하
캐나다 중앙은행이 다음 주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D하우 연구소는 통화정책위원회(MPC)를 통해 26일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건의했다고 발표했다. 건의안이 중앙은행에 수용되면 오는 31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25%로 올려...
한인연락담당 블로이 의원 ‘베팅 성공’
곧 BC주수상 자리에 오를 크리스티 클락(Clark) 신임 BC자유당(BC Liberals) 당대표는 현재 주의원(MLA)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행보는 주의원 보궐선거 출마일 가능성이 높다. 1996년부터 2005년 사이 클락 당대표는 포트무디를 기반으로 주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밴쿠버 경제성장률 지난해보다 낮을 듯
올해 캐나다 주요도시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연구소 컨퍼런스보드오브캐나다는 밴쿠버 경제성장률은 올해 2.8%로 동계올림픽 덕분에 3.7% 성장했던 지난해에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을 밝혔다. 컨퍼런스보드는 상대적인...
캐나다 상공회의소 2011년 경제 전망
시동 켜졌으나 전력질주 못하는 캐나다 경제 2011년 가계부채, 부동산냉각, 경기부양축소, 수출침체 4중고 전망기업들 생산성 높여 경쟁하기 위해 투자 늘릴 듯…외국 진출도 증가 “캐나다 경제는 올해 서행하기 시작했으나, 아직 전력질주는 못하고 있다” 캐나다...
캐나다 시중은행 실질GDP 2.6% 성장 예상
캐나다 일부 시중은행이 이전에는 낮춰 잡았던 내년 캐나다 경제성장률을 다시 상향 수정하고 있다. TD뱅크그룹은 15일 2011년 캐나다 경제성장률을 2.6%로 지난 발표보다 0.6%포인트 높였다. TD는 ▲부동산시장의 평탄화 ▲높은 가계부채 ▲이전보다 가라앉은...
아시아 수출 호조·미국 주택 시장 회복 등 긍정적 신호
내년 BC주 임업부문 수출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즈니스인밴쿠버(BIV)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경제연구소(Conference Board of Canada)는 아시아 지역 목재 수출이 늘어나고 내년 미국의 주택과 목제품 수요가 3.7%까지 올라가 BC주 임업 시장에 활기를...
회사 임원으로 근무하는 공인회계사 전망
캐나다 기업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공인회계사(CA)들은 향후 12개월간 경기 전망은 좋지 않게 보지만, 자신들이 속한 기업에 대한 전망은 밝게 보았다고 캐나다 공인회계사 협회(CICA)가 16일 발표했다. 임원으로 근무하는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3분기...
“G20 시황에 큰 영향 없어”
캐나다화 환율과 주가가 환율전쟁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 정오공시에 따르면 12일 대미 환율은 캐나다화 1달러0.8센트로 전날보다 0.63센트 상승했다. (캐나다화 가치하락) 동가(同價)를 기록했던 캐나다화와 미화 소비자 환율도 환전수수료를...
“피해 건물주에 보상 곧 시행할 계획…”
랭리에서 콘도 공사장 외벽을 싸고 있던 철재 안전망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무너진 안전망이 인근 건물이 크게 파손됐다. 랭리 연방경찰(RCMP)에 따르면 사고는 6일 자정경 더글라스 크리슨트(Douglas Crescent) 20400번지 대에서...
회복 체감되나 고용∙투자 크게 늘지는 않을 것
앞으로 12개월 동안 캐나다 경기는 서행 회복할 전망이라고 캐나다 중앙은행이 8일 기업체 전망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 12개월 사이 캐나다 국내에서 회복을 체감한 업체는 반이 약간 넘는다. 전체 업체 중 55%가 판매량 증가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로워매인랜드에 인구 집중, 이민이 인구증가 동력
BC주 통계청은 지난 27일 공개한 인구전망 자료에서 2036년 BC주 인구는 로워 메인랜드에 집중된 가운데 현재보다 인종적으로 다양하고, 평균 연령이 높은 특성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BC주 인구는 올해부터 2036년까지 연간 1.2%씩 늘어나 610만명이...
탄소세 리터당 1.2센트 더해져
7월1일 캐나다데이를 맞이해 BC주내 휘발유 가격이 최소한 1리터당 1.2센트씩 오를 전망이다. 당일 도입되는 통합소비세(HST)와 별도로 탄소세(Carbon tax) 세율이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휘발유 가격에 포함된 탄소세는 1리터당 3.62센트에서 4.82센트로 오른다....
주정부 취업시장 변화 전망…제조업 줄고 서비스업 늘어
지금부터 2019년 사이에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에 관심을 둬야 할 전망이다. BC주정부는 2019년까지 취업시장 변화 보고서를 통해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자원산업에 집중됐던 경제 비중이 계속해서 서비스업으로 옮겨 간다고...
피해자 “원금 쪼개서 수익이라고 줬다”
김성완씨 체포와 김씨가 운영해온 서플러스 퓨처스 사태를 21일 오후 한국언론이 일제히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석세스 BC북부 취업 세미나 성황
석세스가 BC주 북부 정착사무소를 개설하면서 19일 포트 세인트 존(Port St. John)을 중심으로 BC주 북부 지역 취업설명회를 개최해 구직중인 이민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포트 세인트존은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1237km 떨어진 도시로 차로 15시간,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