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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와 맥길, 두 곳 모두를 경험해 보니

박현우, 정윤선, 최재삼, 이주희, 김성규 akcse.ubc.pub@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1-05 13:43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그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주에는 특별히 물리석사를 취득하신 후 교육학을 전공하신 한민혜 선생님(사진)의 인터뷰입니다.







1.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민혜라고 합니다.  UBC 교육학과를 끝낸 지는 2달정도 되었고, 코퀴틀람에서 상비군 선생님[1]을 하고 있습니다.

 
2.어떤 특별한 계기로 교육학을 전공하셨나요?
 
McGill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학사과정을 마치고 2년 정도를 다른 아르바이트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했었던 아르바이트 중에 제일 적성과 맞는 게 과외였고, 더 나아가 교육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리하여 공교육을 할 수 있는 자격취득을 위해 UBC 교육학과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3.맥길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취득과정 중에도 선생님을 목표로 하고 계셨나요?
 
물리학 전공을 하고 있을 때에는 선생님을 목표로 하지 않았었습니다. 단순히 고등학교 때 물리에 가장 흥미를 많이 가지고 공부했었기 때문에 물리 쪽으로 대학을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민을 늦게 오게 되어서 졸업 후 직장까지는 미처 생각을 하지 못하고 대학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4.특별한 입학 과정이 있나요? 간단한 과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ex. 면접, 시험 등등)
 
우선 학사 학위를 취득해야지 UBC 교육학과 1년 프로그램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르치게 될 과목에 따라 UBC에서 요구하는 과목들을 다 수강해야 합니다. McGill 에서 수강하지 않은 과목들도 필요로 했었기에, 여름학기 때 온라인으로 2과목정도 9월학기 시작 전에 수강했습니다.  


5.입학에 있어서 어떤 부분을 준비하면 도움이 되나요? (ex. 인터뷰 연습, 봉사활동,
액티비티, 등등)
   
입학할 때 인터뷰는 없지만 이력정보를 요구합니다. 교육학과이다 보니 주로 교육경험을
확인 합니다. 저는 학원에서 선생님을 했었고,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봉사활동도 교육 경혐으로 인정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2명의 참고인을 요구합니다. 참고인은 가르쳤던 곳에서 제가 아이들과 있는 모습을 꾸준히 본 사람이여야 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무엇보다 신중하게 가르치는 것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르치는걸 좋아하지 않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1년동안 총 60 학점 과목들과 실습의 시간들이 힘들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취향을 알기 위해서라도 입학 전에 한번 교육 경험을 쌓고 자기의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교육학과에서 정확히 어떤 공부를 하게 되는 지 감이 잘 오지 않는데 간단히 설명 부탁드려요.
 
처음에는 자기 전공과목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지 배웁니다. 그 후에는 도덕과 윤리 그리고 사회 정의를 배우고 아동발달 과목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커가는지, 어떤 시기가 교육의 적기인지 배우기도 합니다. 이런 과목을 이수하는 중에 실습수업도 동시다발적으로 듣습니다. IB cohort 수업도 듣는다면,  IB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교육도 받게 되고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더욱 비중있게 배웁니다.
 

7. 물리학과 공부랑 교육학과 공부가 많이 다를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많이 달랐나요?
 
물리는 아무래도 과학, 즉 순수학문이기 때문에 교수가 가르쳐주는대로 공부와 과제를 하고, 또한 대부분 뚜렷한 답이 존재했다면, 교육학은 항상 명확한 답보다는 열린 답, 결말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논의와 토론을 수업시간에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교육학은 문과쪽이라서 글쓰기, PPT 발표, 그리고 상호간에 의사소통이 많은 공부 과정이였습니다.
 

8.교육학을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1년 내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원래는 2년짜리 였던 프로그램을 1년으로 단축 하다보니 첫 학기에 9과목을 들었고,제가 어떤 수업을 듣는 지 자각하는 것 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습을 할때 수업 준비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고 오래 걸렸습니다.  많이 떨리고 긴장되는 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할 때만큼은 학생들과 소통하고 가르치는 기쁨과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9. 캐나다에서 손 꼽히는 명문대학교 두 곳을 다 다녀보셨는데, 맥길대학교와 유비씨 대학교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 까요?
 
제 생각에는, 비교적 UBC가 더 새로 생긴 학교라는 생각이 많이들었습니다. McGill은 건물부터 굉장히 오래되었고, 전통있는 느낌이 강했다면, UBC는 계속 발전하고 있고 또 역동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McGill에서의 생활은 수업료와 생활비가 더 저렴했고, UBC는 수업료와 생활비가 좀 더 비쌌습니다. UBC 주변의 동네가 굉장히 부촌인 것에 좀 놀랐습니다. McGill은 학생들이주변에 많이 살아서 분위기가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10.교육학과에서 한인 학생들의 비율은 어느 정도 되나요?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민 2세들이 대부분이고, 1.5 세는 총 300명중 10명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반에 들어가면 한 두명 정도는 있는 정도의 비율이였던 것 같아요.
 

 
11.교육학과를 공부하고 선생님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덕목이 있을 까요? (아이들과의 소통능력, 눈높이 교육, 등등)
 
제 생각에는 가르치는 과목에 대한 지식도 풍부해야하지만, 성장기의 아이들이 모든 행동과 말투를 주변에서 보고 배우기 때문에 선생님이 된다면  본인이 원치않아도 자신이 아이들의 인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다는 것을 항상 자각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주 사소하게 생각되는 행동들도 아이들은 다 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하는 점이기도 합니다.
 

12.물리학과를 전공하셨으니 과학선생님으로 일하게 되시는 건가요? 보통 본인의 전공과 일치하는 쪽의 선생님으로 일하게 되는 지 궁금합니다.
 
제가 McGill에서 물리전공을 취득하였지만, 재학 중에 이수하였던 수학 과목들을, UBC에서는 수학부전공자로 인정해주어서 수학과 물리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공통과학도 가르칠 수 있습니다. 보통 제 과목들은 전공과 일치하는 쪽으로 일하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과목들도 가르치게 될 확률도 크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일을 처음으로 시작할 때에는요.  
 

13.교육학과의 전망이 어떤 편인가요?
 
전망이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이들 나중에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 하시는데, 제 주변에 가르치고 있는 동기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요. 공교육을 벗어나더라도, 사립학교에서도 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동기들은 해외로 나가서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매년 선생님 자격증을 따는 사람의 수는 취직하는 선생님들의 숫자와 비교해 굉장히 큽니다.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14.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중에서 어느 학교로 가기를 희망하시나요? 일 환경, 급여 등은 어떻게 다른 가요?
 
제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가보게 되었었는데, 저는 고등학교가 가장 잘 맞았었습니다. 제가 최근 고등학교 선생님 학위를 따기도 했고, 실습도 고등학교에서 했었고, 학생들과 같이 둘러앉아서 좀더 학구적인, 학업적인 교육을 하고 싶어서 고등학교로 가기를 제일 희망합니다. 제가 볼 때에 대체적으로 교육학은 여자들이 선호해서 남녀비율이 아무래도 여성쪽으로 치우쳐져있고, 그 중에서도 초등학교는 여자 선생님들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5.저희가 알고있는 바로는 교육학과 졸업직후 바로 선생님이 되는 게 아니라 현직 선생님들께서 자리를 비우시게 될 때 임시 선생님으로서 경험을 쌓고 그 경험들이 충분히 쌓였을 때 자리가 나면 정식 채용 된 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정식채용이 언제 될 지 확신할 수 없는 건가요? 그 만큼 정식 채용될 경우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나요?
 
시작은 보통 그렇게들 많이 합니다. 하지만 가끔 현직 선생님들이 사정상 자리를 떠나실 때가 많아서 그 자리를 메꾸는 방식으로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 경우가 아니라면 저처럼 상비군선생님 부터 하고 천천히 단계별로 밟아 올라가기도 하구요. 또한, 캐나다에서 교육학 학위가 있는 사람들을 영국,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많이 환영을 하는 추세이기도 해서 제 주변 많은 친구들이 해외로 나가기도 하였습니다. BC주 안에서는 확실히 취업경쟁이 심한편입니다.
 
취업을 할 때, 각 지역 교육청마다 보는 기준들이 다릅니다. 일단 지원하는 기관의 인사 담당자가 누구냐가 중요하고, 공립기관에서 쌓은 경험은 공립에서 더 많이 인정해주고,  사립기관에서 많이 교육하신 분은 사립학교에 지원하는게 더 많은 이점을 얻어갈수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항상 맞는 것은 아니라서 다양한 교육경험을 많이 쌓아놓는 것이 언젠가 올 기회를 잡을 때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16 이 외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생각보다 선생님이라는 자리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는 인식, 모든 말투와 행동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자각을 항상 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교육이 아니여도 이수하고 계시는 전공의 취업률이나 전망을 보기보단 자신이 하고싶은 걸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교육청에 등록이된 선생님으로, 학교에서 대체선생님이 필요할때 교육청에서 연락을받아 지원을 나가는 선생님이다.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으시면 akcse.ubc.pub@gmail.com로 문의 해주시길 바랍니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제공할 예정입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박현우, 정윤선, 최재삼, 이주희, 김성규가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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