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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한국 아기에 캐나다서 전해진 온정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1-07 14:59

캐나다 한인 예비엄마, 강릉 유기 영아에 편지·성금 전달…"멀리서 응원하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멀리서도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꼭 전해주세요." 캐나다에 이민 온 한인 교민이 한국의 버려진 아기에게 편지와 함께 성금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7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강릉경찰서장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편지의 발신지는 캐나다였다.

자신을 강릉 출신이며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예비 엄마라고 밝힌 김모(여)씨는 편지에서 "얼마 전 갓난아이가 버려졌다는 뉴스를 보게 됐다"며 "같은 강릉 사람으로서, 곧 한 아이의 엄마가 될 사람으로서 작은 기부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아이 또는 누구보다 마음 고생을 할 아이의 엄마를 위해 써주길 바란다"며 "멀리서도 그녀와 아이의 인생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봉투에는 편지와 함께 김씨의 시아버지가 건넸다는 120달러가 담겨 있었다. 강릉경찰서는 아이를 보호하고 있는 복지시설에 120달러를 전달했다.

앞서 강릉경찰서는 지난달 11일 갓난아이를 쓰레기통에 유기한 A(23·여)씨에 대해 영아살해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달 7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아기를 낳은 후 강릉시 성산면 도로변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A씨는 "미혼모인데 부모님도 임신 사실을 모르고 아이를 키우기가 너무 겁이 나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아기는 당시 인근을 지나던 주민에 의해 발견돼 복지시설로 옮겨졌다.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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