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마당 없이 ´초록´을 누리다

취재=김경은 기자 편집=뉴스큐레이션팀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1-13 09:29

겨울철 ´실내 가드닝(gardening)´이 인기다. 라이프 스타일 수퍼마켓 ´퀸마마 마켓´의 윤한희(53) 대표는 “요즘처럼 건조한 계절에 잎사귀 많은 식물을 키우면 자연 가습 효과를 누릴 수 있다.녹색이 눈의 피로까지 덜어주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취재=김경은 기자 편집=뉴스큐레이션팀


[겨울철 실내 정원가꾸기]

´저 작은 코로 들어가 다시 나오는 숨은 초록색일까, 회색일까.´ 최근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한 권수진(34)씨는 “두 살배기 아이를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날은 춥고 공기는 미세 먼지로 뿌예서 환기는 엄두도 못 내고 있었어요. 근데 집 안을 둘러보니 그 흔한 화분 하나 없더라고요.” 권씨는 그 길로 꽃시장에 가 실내용 식물을 한 아름 샀다.


<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


겨울철 ´실내 가드닝(gardening)´이 인기다. 라이프 스타일 수퍼마켓 ´퀸마마 마켓´의 윤한희(53) 대표는 “요즘처럼 건조한 계절에 잎사귀 많은 식물을 키우면 자연 가습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녹색이 눈의 피로까지 덜어주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제 손으로 기르는 식물로 집 안을 채우면 휴식과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죠. 식물 속 수분이 수증기로 나와 메마른 실내를 촉촉히 적셔주면서 공기까지 깨끗이 해주고, 회색 콘크리트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

색감이 화려하고 무늬가 과하게 들어간 화분보다는 무채색의 단순한 화분을 통일해 쓰면서 식물의 종류나 모양, 색깔을 그 자체로 드러내는 게 세련돼 보인다. 화분이나 식물의 종류는 다르게 하면서 식물의 색깔은 비슷하게 맞추거나, 화분 받침대를 이용해 높낮이를 다르게 하는 것도 생동감 있다.



<촬영 협조=케이리스플라워./이태경 기자>

´아스펜 프로젝트´의 천재령(41) 대표는 “천장이나 벽에 화분을 매달아 조명이나 그림같이 운치 있게 연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공중식물 중에선 뿌리 없이도 잘 자라고 먼지를 양분처럼 빨아들이는 ´디시디아´ ´필레그마리아´ 등이 예쁘다. “집 안 구석 공간에 선인장을 하나만 두거나 다 쓴 깡통, 사다리 등에 화분을 몇 개씩 올려두는 것도 감각적”이다. 입구가 작은 유리병 안에 식물 서너 종을 옮겨 심고 재배하는 테라리엄(terrarium) 방식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천장이나 벽에 화분 매달아 연출… 깡통·병·사다리 등 활용하기도
공기 정화부터 가습 효과까지

침실엔 산소 내뿜는 ´다육식물´,
자녀방엔 ´대나무야자´ ´관음죽´

---------------------------

겨울엔 산소와 수분을 넉넉히 공급해주는 식물을 권한다. 잎이 큰 ´알로카시아´나 ´크로톤´ ´남천´ ´페페로미아´는 햇빛 잘 드는 창가에 두면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실내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다. 붉은 열매가 달린 ´천냥금´이나 ´만냥금´은 사철 내내 푸른 나뭇잎이 아름다워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촬영 협조=케이리스플라워./이태경 기자 >

아늑한 침실엔 잘고 둥근 ‘다육식물’이 이롭다. 다육식물은 낮 동안 빛을 많이 받을수록 밤에 산소를 내뿜어 공기 정화에 탁월하다. 물을 아주 가끔 조금만 줘도 잘 자란다. 자녀 방엔 ´대나무야자´나 ´홍콩야자´처럼 벽지·바닥재의 포름알데히드 제거에 효과 있는 식물이 알맞다. 이산화탄소를 없애주는 ´관음죽´이나 ´파키라´도 추천한다.

볶거나 삶아서 먹는 고사리는 뜻밖에 겨울에 잘 어울리는 식물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10년 연구 끝에 최근 발표한 ´집 안에 두면 공기를 맑게 해주는 식물 18가지´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중 진한 초록빛이 매력인 ´보스턴고사리´는 포름알데히드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


<´귀차니스트´를 위한 정원 가꾸기. 실내에서 깻잎을 화분에 심은 모습./ 오종찬 기자 >


물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할까. 선인장은 몸체가 조금 쭈글거리기 시작할 때 물을 주거나 흙이 마른 걸 확인하고 그 후 열흘 뒤 물을 주는 게 정확하다. 윤 대표는 다른 식물의 경우엔 “화분에 나무 막대를 꽂아 놓고, 수시로 꺼내보라”고 조언한다. “막대 하단이 젖어 있으면 물이 충분하다는 뜻, 막대가 말라있으면 흙 속에 수분이 없다는 뜻이니 물을 줘야 합니다.” 잎에 무늬가 있거나 향기가 나는 식물, 꽃이 크고 많이 피는 식물은 햇빛 잘 드는 창가에 둬야 오래 산다. 물 주는 주기가 짧은 식물은 습도 조절 효과가 뛰어나 실내 가습용으로 괜찮다.


<(시계 방향으로) ①필레그마리아 ②고에베리 ③틸란 ④늄뮬아리폴리아 ⑤디시디아 ⑥아리안텀 ⑦아비스(대국도) ⑧보검 ⑨연성각. 천장에 매단 공중식물, 아기자기한 다육식물과 이끼 낀 돌로 자연스럽게 꾸민 테라리움, 공간 한구석에 우뚝 세워둔 선인장이 가라앉은 집안 공기를 맑게 씻어주고, 초록빛 색감은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준다. 식물 구성과 배치는 천재령 아스펜 프로젝트 대표가 맡았다. /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촬영 협조=아스펜 프로젝트 >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취재=김경은 기자 편집=뉴스큐레이션팀의 다른 기사 (더보기.)
- ´할배 파탈´ 신드롬드라마 ´화려한 유혹´의 정진영, 치명적인 중년 매력으로 인기젊어보이게 입는 ´꽃중년´ 넘어 매너·지성미·품위 등 갖춰야“영혼의 근심은 인생의 얼룩과도...
우리 아이는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을까? 또래보다 작거나 말이 늦으면 불안해지는 게 부모 마음이다.´나의 시행착오로 아이가 힘들진 않을까´라며 육아가 힘들고 어려워 어찌할 줄...
겨울철 ´실내 가드닝(gardening)´이 인기다. 라이프 스타일 수퍼마켓 ´퀸마마 마켓´의 윤한희(53) 대표는 “요즘처럼 건조한 계절에 잎사귀 많은 식물을 키우면 자연 가습 효과를 누릴 수...
등산복 차림 일색인 중년 해외여행객 스타일링 TIP
청바지·재킷·스카프가 기본기내에선 면바지에 얇은 니트미술관선 스카프로 멋내고식당에선 점퍼보단 재킷으로“만만하고 편해서 입고 간 건데 그렇게 흉한가요?”정년퇴직을 기념해...
대한민국에서 품위있게 사는 법
[한국]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가? 나는 남을 어떻게 대하는가? 나는 나에게 어떻게 대하는가? 이 세 가지 물음은 모두 존엄성이라는 개념으로 흘러 모인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