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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길, 말(言語)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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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 오영옥 / 코리아 비즈니스 써비씨스㈜ 실장

바람 길, 말(言語)의 길


바람에도 길이 있다. 산에서 나무들이 만든 산소와 바람은 산에서 시작하여 도시로 이동하는데 바람이 부는 방향은 자연의 섭리대로 정해진 길을 따라 다닌다.
대형건물이 많이 들어선 도심이나 대형 아파트가 많이 밀집된 곳은 바람이 길을 가다가 건물이 막혀서 바람이 더 이상 불지 못한 채 멈추어 있다. 그 결과 그 지역 주변은 더러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항상 공기 오염이 심하게 나타난다. 반면에 4층 미만의 건물이나 일반 주택가들은 바람길이 잘 통하므로 공기가 신선했다.
독일의 슈르트가르트시는 인구가 늘어가고 팽창되는 공업도시였다. 이 지역은 항상 대기오염이 심했으나 바람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바람이 다니는 길을 찾아내어 도시 계획을 새로 바꾸었다. 먼저 바람이 다니는 길을 측정하여 바람이 다니는 길에는 절대로 건물을 세우지 못하게 했다. 바람 길은 넓게 만들었으며 바람길 주변에는 학교와 주택 건물을 짓되 4층이 넘지 않도록 시에서 관리하고 있었다. 고층호텔이나 고층 아파트 대신에 포도밭이나 나무를 이용한 공원도 만들었다. 그 이후 슈트르가르트시는 바람길 때문에 공기가 항상 신선한 도시가 되었다.
이것은 쉽고 간단한 자연의 섭리인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정확하고 우수한 지혜는 자연의 섭리를 알고 이용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한 사람으로 인하여 도시 전체가 살기 좋은 도시로 변하게 된 것이다.
말(言語)에도 길이 있다. 말에는 바람처럼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살아서 움직이는 힘이 있다. 병원에서 한 노인이 임종을 앞두고 숨소리가 매우 거칠고 불규칙했다. 회진 중인 의사가 인턴 의사들에게 한번씩 들어보게 했다. 임종 시에만 들을 수 있는 숨소리이므로 인턴 의사들에게 경험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노인의 숨소리를 들은 인턴 의사들은 모두 "선생님 잘 들립니다. 확실하게 잘 드립니다"라며 크고 기쁜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노인은 자신의 숨소리가 정확하고 잘 들린다는 것으로 생각하여 식사도 하고 기분이 좋아져서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어 퇴원했다고 한다. 말 한마디가 임종의 길에서 생명의 길로 바뀐 것이다.
말(言語)의 예절은 자연스러운 마음의 소리이다. 말(言語)의 길을 아는 사람은 말의 예절(매너)을 지킬 줄 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입술을 다스릴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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