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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치대, 나는 이렇게공략했다.

박현우, 정윤선, 최재삼, 이주희, 김성규 akcse.ubc.pub@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1-26 16:08

의대/치대/약대 시리즈 #2- 치대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그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유비씨 치대 3학년에 재학중인 김민경(사진)이라고 합니다.


 




치대 입학 하실 당시 경쟁률은 어땠나요? 입학생 평균성적을 아시나요?
제가 입학 할 당시 입학생 평균성적은 한 84%였던 것 같아요. 해마다 다른지만 매년 조금씩 오르는 것 같아요.  교외활동과 추천서를 중요시하는 의대에 비해서, 치대는 성적과 인터뷰에 중점을 두는것 같습니다.

 
특별히 치대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치과의사의 직업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어요. 치의술로 보람될 일을 많이 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도 꽤 자유로울 수 있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손기술을 필요로한 예술적인 부분들이 좋았어요.
 

치대 공부량은 얼마나 되나요?
1-2학년때은 의대학생들과 같은 커리큘럼으로 공부했었습니다. 의대와 치대과정을 같이 듣다보니, 1-2학년때는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3학년때는 치대과정에 중점을 두고 배워서, 실습량이 많이 늘어났어요. 학부때보다 치대에서는 수업과 실습시간이 길어서, 공부량보다는 시간과 체력이 부족한점이 더 힘들었던거 같아요. 치대에 지원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체력과 건강을 챙기기를 권해요.

 
치대 입학 과정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원할 때 필요한 것은 성적이랑 DAT (치대 입학 시험)입니다. 지원서를 작성하고 성적이랑 DAT 점수가 우수하면 인터뷰 기회가 주어집니다. 요즘에는 인터뷰에 조금 더 적은 수의 학생들을 초대하는 대신에, 인터뷰에 초대받은 학생들에겐 입학합격할 확률이 훨씬 놓아졌습니다.
 
인터뷰 방식은 MMI (multiple mini interview) 그리고 PBL (problem based learning)이라는 두 파트로 나누어집니다.  MMI에서는  2분간 짧은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 시나리오를 읽고, 그 시나리오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면접관들에게 설명을 하게됩니다. 이로서 면접관들은, 학생들이 어떻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지, 성격이 어떤지, 사람들과 소통을 어떻게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 6개 정도의 스테이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평균점수를 보기때문에, 이중에 어떤 스테이션에서 잘 못하더라고, 낙담하지 않고, 다음 스테이션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합니다. PBL은 6-10명 정도의 학생들이 가상의 환자분의 주어진 증상과 검사결과등을 보고 진단과 치료법을 찾아가는 세션입니다. 이 세션의 목표는 학생들이 어떻게 논리적으로 생각을 하고, 다른학생들과 조율을 잘 하면서 소통하는지를 보기위함이기 때문에, 이런점들을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 얼마나 많이 아는지는 중요하지 않기때문에, 다른학생들의 의견에 귀 귀울여 듣고, 그에 따른 답변과 토론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그룹이 이미 알고 있는점과, 알아가야 하는 점 등등을 소통할 수 있는 점이 중요합니다.
 

치대 준비 중 제일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성적, 봉사, 학외활동)
아쉽게도 치대지원할때는 성적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봉사할동과 학외활동은 원서에 적을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과 학외활동으로 쌓은 경험과 인격은 인터뷰때 빛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좋은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치대에서는 다른 일을 하다가 오신분들도 있고, 이미 가족이 있는 분들도 있어서 평균나이대가 높은 편입니다. 그 만큼 사회경험이 많은 친구들은 환자분들을 대하고 여러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더 지혜롭고 수월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는 어떤 식으로 준비하셨나요? 
전에 누군가가 제게 "면접관들은 인터뷰보는 학생들이 미래의 치과의사로 적합한지를 볼테니, 좋은 치과의사로서 필요한 자질들을 최대한 보여줘라"라고 조언을 해줬는데, 좋은 조언이였던 것 같아요. 저에게 좋은 치과의사는 어떤 상황이 닥쳤을때, 당황하지 않고, 그 상황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여러사람들의 의견들과 처한 상황을 고려해 최상의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또한 환자분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마음을 쓰는 사람이에요. 머리는 차갑고 마음은 따뜻하 사람. 주어진 시나리오에서 어떤 점을 고려해서 어떤 해결책에 다다랐는지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본인의 생각을 뚜렷히 전하는것도 중요해요. 제가 다른학생들 MMI연습을 도와줄때, 상대방 학생이 긴장했는지, 자신감 있게 소통하는지 이런점을이 제게 큰 인상을 남겼었어요. 전 제가 꼭 잘 아는사람에게 제 생각을 전달한다고 생각하면서 답하는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DAT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특별히 도움되었던 교제들이 있나요?
전 학교에 광고를 보고 DATtutor라는 그룹과 함께 연습시험을 보고 carving 수업을 받았습니다. Kaplan DAT책을 공부했지만, 사이언스 학부과정에서 배운 내용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Chemistry는 2학년까지 배운 내용으로는 충분했지만, biology는 3-4학년때 들을 수 있는 anatomy 내용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Exam 팁으로서는 주어신 시간에 최대한 많은 질문을 풀 수 있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매우 많은 질문들이 나오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가 있다면 그냥 다음문제로 넘어 가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최대한 풀 수 있는 문제를 많이 푸는게, 시간이 모지라서 문제들을 다 풀지 못하는 것 보다 좋으니까요. 특히 reading 섹션은 빨리 읽고 빨리 문제푸는 연습을 많이 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DAT에 나오는 PAT 섹션에 대해서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데 정확히 어떤건가요?
PAT는 Perceptual Ability Test의 약자로 공간시각화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시험입니다. 치과의사는 환자분들의 평면인 엑스레이를 보고 입체적인 이미지를 상상해야 할때나, 치아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치료해야할때 필요한 기술입니다. 문제 예시를 들자면 여러번 접혀진 종이에 하나 혹은 여러개의 구멍이 뚫여있는 데 그 종이가 펼쳐졌을 때 정확히 어디에 구멍들이 있을 지 상상하여 답을 작성합니다. 60분동안 총 90문제들을 풀게 됩니다.
 

치대 프로그램은 어떻게 형성되어 있나요?
현 1학년부터 커리큘럼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처음 2년 동안은 의대 학생들과 함께 인체와 질병에 관한 의대 관련 과목을 배웠습니다. 3학년때부터는 치대과목만 듣게 됩니다. 3학년때는 치의학의 이론들, 충치치료, 신경치료, 보철, 치주학, 교정등등을 배우며 실습을 하게됩니다. 또한 3학년초부터 서서히 환자분들을 보게되는데, 4학년때는 거의 모든시간을 환자분들을 보는데 보내게 됩니다.
 

치대 입학 후에 라이프스타일은 어떤가요?
예전보다 확실히 여가시간이 줄어서, 제 학업과 여가시간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중이에요. 가족과 친구들과 좋은 추억도 많이 쌓고, 취미생활도 하고, 클럽참여, 봉사활동, 공연 등등 하고 싶은 일들은 많은데, 그만큼 다 하지는 못하네요. 여가시간이 적은 만큼, 학교 후 여가시간이 생기면 그만큼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전 몇년 사이에 기타에 푹 빠졌는데, 친구들과 모여서 음악 연습하고, 공연도 하는게 제게 큰 기쁨이에요. 최근에 전자기타도 마련했는데, 학교끝나고 집에와서 피곤할때 기타치면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요.
 

자신만의 공부팁 혹은 시간관리 팁이 있나요?
학사 학위를 공부할 때는 큰 그림을 먼저 보고 그 다음에 디테일을 공부하는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시험공부할때 그 텀에 배운 노트를 꽤 빨리 읽고 나서 큰 그림을 먼저 이해합니다. 그 다음에 그 노트들을 다시 읽으면, 디테일들이 큰 그림안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훨씬 더 이해가 잘 갔습니다. 치대에 배우는점들은 모두 실상에서 써야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강의에서 배운점들을 클리닉에서 적용함으로서 기억에 또렸하게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치대에서는 여러 상황을 경험하고 많은 질문을 함으로서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치대 준비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였나요?
제가 지원했던 해부터 추천서가 필요없었지만, 입학준비할때는 추천서가 필요한 줄 알았었어요. 추천서 준비하는게 가장 어려운 고민이였던 것 같아요. 추천서를 적어주실 정도로 교수님과 친분을 유지하는 건 어려운 것 같아요. 학부때 실험실에서 일 할 수 있는 장학금 신청할때 추천서를 받았어야 했었는데, 그때 부탁한 교수님께서 개인적으로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거절하셨습니다. 또 다른 교수님도 처음엔 같은 이유로 거절하셨었는데, 그때 저는 그만큼 개인적으로 아는 교수님은 없지만,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제가 어떤사람이며, 왜 추천서가 필요한지 등등을 설명해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런점들을 적어서 드리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놀랍게도 전 그 추천서로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교수님께서는 그 계기로 제가 어떤사람인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배운점은 친분이 많은 교수님이 없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설명하여, 그 교수님이 거절하신 이유를 해결해드리면 추천서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치대 공부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시간과 체력관리가 어렵고, 손기술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전 미술과 손재주를 요하는 공예등을 정말 좋아하지만, 치의술에 필요한 손기술은 새로운 기술이였던것 같습니다. 따라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연습과 시간투자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치대지원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은 이점을 꼭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의대와 다르게, 치대는 의술과 미적감각과 손기술이 필요합니다. 손기술을 즐기고 잘 할 수 있으면 치대공부에 도움이 많이 될거에요.
 

치과의사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위에 얘기했듯이 머리가 차갑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것 같아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고, 또 환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치과의사와 환자분들 사이에 믿음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는 치과의사가 환자분들의 마음이 헤아리고 관심을 기울이면, 자연스럽게 믿음이 쌓이게 된다고 생각해요.
 

치과의사로서 밴쿠버 그리고 캐나다 전체에서 전망이 어떻게 되나요?
밴쿠버에는 이미 치과가 많아서, 최근에 졸업한 치대생들은 밴쿠버 도시에 머물기에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좀 더 작은 도시나 지방 쪽으로 간다면 기회는 많습니다. 많은 졸업생들이 몇년동안 지방쪽에서 일을 하다가 돈을 모으면 다시 밴쿠버로 돌아와서 개인 치과를 차립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배워두고 싶어요. 이번여름에는 임시치과의사면허증으로 치과에서 일하거나 다른 치과대학에서 인턴쉽을 하고 싶습니다. 졸업 후 어디서 일하고 싶은 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멀리 떨어진 작은 도시에서 일하는 게 여러모로 갓 졸업한 치과의사들에게는 좋은 기회이지만,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가까지 있고싶어서, 밴쿠버에서 일을 찾고 싶기도 해요.  
 

치대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오직 한 치대에 지원하는 것 보다는 여러 치대에 지원하는걸 추천합니다. 어떤 치대는 의대과정에 중점을 많이 두고, 어떤 치대는 실습에 중점을 많이 둔다든지, 학교마다 프로그램의 포커스가 다릅니다. 전 지원할때 이 점을 많이 고려하지 않았지만, 사실 꽤 중요한 점인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호주치대 졸업후 캐나다에서 일할 수도 있기때문에, 호주대학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으시면 akcse.ubc.pub@gmail.com로 문의 해주시길 바랍니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제공할 예정입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박현우, 정윤선, 최재삼, 이주희, 김성규가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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