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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東 산유국들과 美 셰일 업계의 석유전쟁

최현묵 기자 / 편집=김기훈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2-15 10:11

OPEC이 저유가에도 減産 안한건 美 셰일 업계 몰아내려는 노림수
셰일업계는 공급과잉에도 살아남아

최근 1년 6개월 새 75% 정도 하락한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시장에서 축출하려 한 미국 셰일(shale) 업계가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며 저유가 상황에서도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10일(현지 시각) 뉴욕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産)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0.49달러(1.8%) 하락한 배럴당 27.45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하루 만에 3.02달러 내린 26.2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 하락의 주 원인은 산유국들의 증산(增産)이었다. OPEC는 2월 보고서에서 “올 1월 OPEC의 하루 평균 산유량이 13만1000배럴 늘어난 3233만배럴에 달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나이지리아, 이라크가 산유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이는 유가 하락을 통해 미국 셰일 업계를 시장에서 몰아내려던 OPEC의 시도가 실패했음을 뜻한다. 사우디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셰일 업체들이 줄 도산(倒産)할 걸로 예상하고 감산(減産)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영국 이코노미스트지(誌)는 최근(1월 23일자)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은 지난 5년간 하루 평균 420만배럴 정도로 미국의 전체 원유 생산량(920만배럴)의 절반에 가깝다”며 “국제유가 하락에도 셰일 업계가 강하게 버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셰일 업계가 부단한 기술혁신으로 유정(油井)당 생산성을 높이고 감원 등 경비 절감으로 배럴당 20달러대 저유가에도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시장에서 석유 공급 과잉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는 하루 평균 180만배럴의 원유가 남았다.

손지우 SK증권 선임연구원은 “저유가로 물가가 오르지 않아 생산이 줄고, 이것이 다시 유가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벌어져 저유가가 글로벌 디플레이션 공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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