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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털려던 강도, 하필이면 美 ´복싱 챔피언´을 만날 줄이야

김민진 인턴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2-22 10:02

약국을 털기로 작정한 이 남성, 이런 결말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남성이 약국을 털려다가 마침 코너 구석에 있던 약국 직원의 남자친구이자 복싱 챔피언에게 처절한 응징을 당했다.

지난 19일 UPI통신은 브레이든턴의 대형 수퍼체인점 월그린(Walgreens)의 약국 코너에서 강도 앤서니 네메스(26)가 마약성 진통제 ´옥시코돈´을 요구하고 “총을 갖고 있다”며 직원을 위협하다, 직원 남자친구인 권투선수 데이비드 웨스트(25)에게 폭행당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서 네메스는 지난 14일 낮 12시 43분쯤 흰 두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약국에 들어온다. 그는 카운터 위로 올라와 “총을 갖고 있다”며 “가게에 있는 옥시코돈 알약을 모두 내놓아라”고 요구한다.

그 당시 웨스트는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여자친구의 가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왼쪽 창구에서 여자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를 목격, 네메스에게 다가가 그를 제압한다.



네메스는 웨스트에게 잡힌 윗옷을 벗은 상태로 도망치려 하지만, 웨스트는 그에게 주먹을 날려 넘어뜨린다.

영상에는 잡히지 않았으나 이후 웨스트는 네메스에게 몇 차례 더 주먹질을 날렸으며, 경찰이 올 때까지 강도를 붙잡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는 ´플로리다주 PAL 복싱 챔피언십 ( Florida State PAL Boxing Championships)´에서 두 번이나 승리한 프로 권투선수.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한 행동”이라며 “여자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행동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이 조사결과 범인 네메스는 총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강도 혐의로 체포됐다. [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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