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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으로 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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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이재경의 유아교육 칼럼 - 이재경/ E.C.E.,
키즈빌리지 원장 (931-8138)



-엉망진창(?)으로 놀고 싶어요-




한때 일했던 대학 부설 데이케어 센터에서는 오전 10시가 되면 비가 억수같이 퍼붓든 눈보라가 치든 날씨와는
전혀 상관없이 아이들을 1시간 정도 바깥 놀이 공간으로 데리고 나간다. 산 꼭대기에 자리하는 곳이라 바람도 많고 아래 지역에는
비라도 이곳은 눈인 경우가 많은 데도 아이들은 비치해 놓은 방수용 옷 한 벌과 장화를 신고 나가 젖은 흙 바닥에 그대로 엎드려
웅덩이가 된 물에 물감을 풀기도 하고 자연스레 살려놓은 놀이터 흙 언덕 꼭대기에서 맨 엉덩이로 미끄럼을 타기도 한다. 두 줄기
코를 연신 줄줄 흘리면서도 비오는 것도, 눈 내리는 것도, 마구 부는 바람도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안전에 신경이 쓰이면서도 비바람 속에서 자연 자체가 된 그들의 정말 멋대로 노는 모습을 통해 묘한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저렇게 빗속에서 엉망진창(?)으로 놀고 있는 모습을 부모들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물론 모든 childcare
center가 똑 같은 것은 아니다. 운영자 철학에 따라 차이는 있다. 허나 대부분의 이곳 child care facility에서는
바깥 놀이 활동이 날씨에 큰 구애 받지 않으며 또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놀게 하는데 중점을 둔다. 따라서 아이들은 별 희한한 방법으로
참 잘 들 논다.

아이들의 면역 체계는 신체 내부에서 스스로 만들게 도와주는 일이 중요하다. 아플 때도 약이나 주사는 가능한 한 피하고 영양과
수분, 적절한 휴식이 좋다. 부모들은 자신이 느끼는 추위만큼 애들이 추우리라고 생각하고 내의 겹겹이 입혀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아이들은 활동에 제약을 받고 적절한 실내 온도에 더위를 느껴 되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며칠 전 우리 학교도 호박 농장에 필드 트립을 갔다. 아침부터 비였지만 계획대로 갔다. 밴쿠버 가을 날씨는 비에 관해서는 불평할
수 없고 비 안 오는 다른 날을 개런티받을 수도 없기에. 비오는 이유 등으로 채 절반도 안되게 참여했는데 스쿨 버스 몇 대와
주차장 가득한 차들, 줄을 길게 부모들과 함께 서 있는 날씨에 상관하지 않는 빗속의 많은 즐거운 아이들을 모습을 보고 참가한
가족에게 덜 미안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한국계 학부모들이 부모의 기준으로 과보호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도 생각해 봤다.

마구 물감 갖고 그리고 풀 범벅하고 젖은 놀이터 바닥에 넘어지기도 하는 아이들에게 비싼 상표가 붙은 화려한 옷 입혀 보내는 일
없나? 혼자 입고 벗을 수 없는 멜빵 바지나 허리띠 매서 보내는 일 없나? 끈 풀고 묶는 신발 신겨 보내질 않나? 행여 추울세라
꼭꼭 껴 입혀 보내는 일 없나 하고 챙기시기를. 자연의 한 부분같이 자유롭게 탐색하고 실험하고 활동하는 아이들을 부모의 즐거움을
위해 인형처럼 꾸며 보내면 아이들은 부모의 즐거움만큼 자신의 즐거움을 공제 당하니까.

이재경/ E.C.E., 키즈빌리지 원장 (931-8138)



대부분의 이곳 childcare facility에서는 바깥 놀이 활동이 날씨에 큰 구애 받지 않으며 또 아이들이 자유스럽고도
창의적으로 놀게 하는데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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