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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있는 하상숙 위안부 할머니, 사고로 중상

문현웅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3-21 10:46

44명밖에 남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중국에 사는 하상숙(89) 할머니가 지난 2월 15일 사고로 중상(重傷)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시의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20일 밝혔다.

하 할머니는 조국에서 치료받길 원하지만, 고령(高齡) 때문에 회복이 더뎌 이송(移送) 치료가 어려운 상태라고 정부는 밝혔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하 할머니는 지난 2월 15일 중국인 이웃과 말다툼 도중 2층 계단에서 밀쳐 넘어지면서 갈비뼈와 골반, 정강이뼈 등이 부러졌다.

하 할머니는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최근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 때 갈비뼈가 폐를 찔러 호흡이 어려운 데다 고령(高齡)인 탓에 골절된 뼈의 회복이 더뎌 여전히 중환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 할머니는 1927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예산에서 자랐다. 열일곱 되던 해인 1944년 5월 일본군 위안군 모집책에 끌려가, 경성(서울), 평양, 단둥(丹東), 신의주, 톈진(天津), 난징(南京), 우후(蕪湖)를 거쳐 그 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한커우(漢口) 일본군 위안소에 도착했다.

할머니는 이후 8개월 가까이 매일 일본군에게 고통받았다. 일본 패망 후 풀려난 하 할머니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대신 우한에 머물렀다.

“일본군에게 수치를 당한 몸으로 고향 사람들을 볼 낯이 없다”는 이유였다. 이후 지인의 소개로 만난 중국인과 결혼했고, 1962년 방직공장에 취직해 25년을 일했다.

하 할머니는 위안부 생활 때문에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 됐지만 남편이 데려온 아이 셋을 친자식처럼 길렀다고 한다. 1994년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부터는 막내딸과 함께 지내왔다.

한·중 수교(修交) 전까지 하 할머니는 사실상 국적이 없었다. 중국에 살았던 할머니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인 1947년에 임시 국적인 ´조선적(朝鮮籍)´을 받았는데, 6·25 이후 한·중간의 국교가 단절되는 바람에 국적을 회복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 나라는 한국”이라며 중국 귀화를 거부했던 할머니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인 1994년 3월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하 할머니의 가족은 최근 “할머니가 항상 조국에 돌아가길 원했다”며 “할머니를 한국 땅으로 이송해 치료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청원했다.

임관식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하 할머니가 아직 상태가 좋지 않아 당장 모셔오기는 어렵지만, 상태가 호전될 경우 국내 이송치료를 검토할 예정이다”며 “그전까지는 현지에서 드는 병원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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